아몬드·위스키… 커피와 만났다?

찬바람이 사방에서 들이친다. 이맘때면 더욱 생각나는 따뜻한 커피 한 모금. 그런데 늘 마시던 커피가 지루하게 느껴진다. 서늘한 바깥바람 맞으며 밖에 나가는 것도 귀찮다. 집에서 먹다 남은 군것질거리들로 나만의 커피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알맞게 익은 밤, 고소하고 몸에도 좋은 견과류, 깊은 밤 홀짝이다 밀쳐뒀던 위스키 등이 요즘처럼 쌀쌀할 때 커피에 넣어 마시기에 적당한 재료들로 꼽힌다.

먼저 에스프레소를 뽑는다. 커피 원두 50알을 분쇄해 나오는 커피 가루 6~7g에 섭씨 90도 이상의 물을 9기압 압력으로 가해 25~30초 동안 추출하면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 이렇게 얻은 30mL 분량의 에스프레소로 여느 카페 부럽지 않은 다채롭고 색다른 커피를 만들 수 있다. 한 잔 분량씩 밀봉 포장된 커피 캡슐을 넣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머신을 써도 된다. 싱그러운 커피 향이 번진다.

[집에서 이렇게 해보세요]

●마롱라테

마롱(Marron)은 밤을 뜻하는 프랑스어. 카페라테에 삶은 밤을 넣으면 커피 본연의 맛과 밤 특유의 달콤한 풍미가 어우러져 입에 착 달라붙는다.

에스프레소 30mL, 밤 5~6알, 우유 130mL, 우유 거품

①밤을 삶아 껍질을 깐다.

②우유를 따뜻하게 데운 후 밤과 함께 믹서기에 넣고 간다.

③에스프레소를 잔에 담고 ②를 붓는다.

④우유 거품을 올리고 잘게 부순 밤을 뿌린다.

●바닐라 카페오레

계피 향과 바닐라 향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서 뾰족한 마음을 둥글게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에스프레소 30mL, 우유 130mL, 바닐라 시럽 24mL, 우유 거품

①뜨겁게 데운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붓는다.

②바닐라 시럽을 넣고 잘 젓는다.

③우유 거품을 얹으면 완성.

●허니 초프레소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꿀을 넣은 커피로 면역력을 올리고 건강한 단맛을 즐겨보자. 에스프레소의 쓴맛과 조화를 이뤄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 활력을 되찾아준다.

에스프레소 투 샷, 꿀 1티스푼, 초코우유 거품 100mL, 코코아 파우더

①에스프레소에 꿀을 넣고 젓는다.

②초코우유 거품을 얹고 코코아 파우더를 솔솔 뿌린다.



●아이리시 커피

1940년대 어느 추운 겨울,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서 대기하던 승객들을 위해 고안된 커피다. 에스프레소에 위스키나 코냑, 진 등 술을 약간 넣어 독특한 향미를 살린다.

에스프레소 30mL, 흑설탕 한 스푼, 위스키 40mL, 생크림

①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적당량 넣어준 뒤 흑설탕을 녹인다.

②위스키를 커피에 섞고 잘 젓는다.

③차가운 생크림을 올린다.

●아몬드 라테

비타민 E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아몬드는 혈액이 두뇌로 잘 흘러가게 도와준다. 잘게 부순 아몬드를 넣어 마시면 '오도독' 씹는 맛도 있다.

에스프레소 50mL, 아몬드 한 줌, 황설탕 1큰술, 아몬드 시럽 1큰술, 스팀 밀크 220mL, 우유 거품

①아몬드를 잘게 부순 뒤 황설탕, 아몬드 시럽과 함께 잔에 담는다.

②에스프레소를 붓고 잘 섞는다.

③뜨거운 스팀 밀크를 천천히 붓는다.

④우유 거품 위에 아몬드 조각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