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베스트셀러-일본] 배불리 먹되, 다르게 먹어라

이번 달 일본에서 가장 '핫'한 저자는 소설가도, 역사가도, 경영인도 아닌 유명 요리연구가 야나기사와 에이코(56)씨다. 기노쿠니야서점 월간 베스트셀러 1등부터 10등까지 10권 중 4권이 이 사람 책이다.

네 권 중 맨 처음 나온 책이 작년 1월에 낸 '살 빠지는 반찬 만들기'다. 야나기사와씨는 "52세 때 다이어트에 도전해 운동 안 하고 책에 나온 방법대로 해먹는 것만으로 한 해 26㎏을 뺐다. 이후 요요현상도 없고, 각종 건강 수치도 좋아졌다"고 썼다.

배불리 먹되, 그저 '전과 약간 다르게' 먹는 게 핵심이다. 가령 만두의 경우, 만두피 한 장에 당질 1~3g씩 들어있다. 한두 개 먹고 말 사람이라면 몰라도 여러 개 실컷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만두피를 벗기고 유부에 싸먹는 것만으로도 전과 다르게 먹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헐렁한 원피스 입고 씩 웃는 73㎏일 때 사진과 허리 있는 옷 입고 생긋 웃는 47㎏ 사진도 공개했다. 26㎏을 감량한 그 모습 그대로 각종 방송에 나오고 있으니까 최소한 요요가 없었던 건 확실하다. '그렇다면 나도 한번?' 하고 수많은 사람이 야나기사와씨의 책을 집어들었다.

다른 세 권은 야나기사와씨가 거기 힘 받아 올 들어 낸 속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