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兒 도운 '타이거 마스크'는 평범한 회사원

'타이거 마스크'의 이름으로 고아들에게 선물을 보내 일본에서 기부 릴레이 열풍을 몰고 왔던 주인공이 얼굴을 드러냈다고 교도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군마현에 사는 회사원 가와무라 마사타케(河村正剛·43·사진)씨. 그는 지난 7일 도쿄에서 열린 한 레슬링 행사에서 링 위에 올라 자신이 당시 '타이거 마스크'라고 밝혔다. 가와무라씨는 2010년 성탄절에 란도셀(초등학생이 메는 책가방) 10개를 한 보육원 정문 앞에 놓고 사라졌다. 그는 자신을 알리지 않는 대신 인기 프로레슬링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인 '다테 나오토(伊達直人)'라는 이름과 함께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 선행이 화제가 되면서 전국에서 성탄절마다 '타이거 마스크' 주인공의 이름으로 보육원에 책가방을 비롯해 쌀·현금 등을 기부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가와무라씨는 "고아들에 대한 지원이 더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얼굴을 공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