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여러가지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부신기능저하증은 부신 피질에서 정상적으로 분비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이나 알도스테론을 분비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1차 부신기능저하증과 2차 부신기능저하증으로 나뉜다.
1차 부신기능저하증(에디슨병)
부신 자체가 염증 등으로 파괴되어 나타난다. 결핵, 자가 면역성 부신염, 양측성 부신 출혈, 부신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 원인이 된다.
증상은 피부에 색소가 침착되어 검어진다.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뿐 아니라 입안의 점막이나 잇몸, 손바닥의 손금 등에도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부신기능저하증이 있는 사람이 감염, 외상, 수술 등의 심한 신체적 스트레스에 직면하였을 때 급성 부신기능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이 여러 가지이므로 예방이 어려우나, 결핵에 의한 것은 폐결핵을 조기에 치료하면 줄일 수 있다.
2차 부신기능저하증
뇌하수체에서 부신의 기능을 조절하는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의 분비 저하에 의하여 나타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외부에서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투여하여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는 경우이다.
가급적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피하거나 용량 및 기간을 최소화한다.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하다 중단할 때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용량을 천천히 줄이면서 끊어야 한다.
부신기능저하증의 치료 방법은?
급성 부신기능저하증이 의심될 경우 바로 다량의 부신 피질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치료해야 한다. 급한 위기를 넘겨 회복되면 서서히 약을 줄이는데, 꼭 필요한 생리적 용량만큼의 호르몬 보충 요법은 지속한다.
만성 부신기능저하증에서도 생리적 용량의 호르몬 보충 요법을 계속하고, 다른 질병이나 외상, 수술, 심한 스트레스 등의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호르몬 보충량을 늘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