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베스트셀러-영국] 미국 작가가 처음 받은 英 맨부커상

54세 미국 작가 폴 비티는 이 장편으로 영국 최고 권위의 '맨부커상'을 받았다. 노벨 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1969년 제정된 이 상을 미국 작가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티는 이 작품으로 올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도 받았다. '셀아웃'은 그의 4번째 소설이다.

작품은 미국 LA 교외 한 가상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흑인 농부 봉봉이 전직 엑스트라 출신의 다른 흑인을 노예로 부린 죄로 법정에 선다. 봉봉은 자신도 흑인이면서 노예제 부활과 인종분리정책을 찬양한다. 작품은 봉봉의 인생을 훑어가며 미국 사회의 부조리한 인종 문제를 탁월한 풍자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맨부커상 심사위원장인 어맨다 포먼은 "조너선 스위프트와 마크 트웨인 이래 보지 못했던 강렬한 위트로 미국 사회의 핵심을 파고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