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근 준위 '올해의 탑 헬리건'

특전사 부사관 출신의 헬리콥터 조종사가 육군 공격 헬기 조종사 800여 명 중최고의 명사수인 '탑 헬리건'에 올랐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109항공대대 소속 코브라 헬기(AH-1S) 조종사인 정상근(47·사진) 준위는 지난 10월 열린 2016 육군항공사격대회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토우(대전차 미사일) 사격'에서 173점(200점 만점)을 받는 등 7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어릴 적 꿈이 파일럿이었던 정 준위는 1989년 특전부사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공군사관학교나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아 군인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종사의 꿈을 버리지 못하던 그는 특전사의 헬기 강하 훈련 등을 통해 헬기 조종에 매력을 느꼈고 1993년 조종 준사관으로 병과(兵科)를 바꿨다.

정 준위는 "적의 어떤 도발에도 반드시 승리하는 최정예 조종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준위는 이날 경기도 이천 항공작전사령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2등인 '우수 헬리건'에는 103항공대대 양재혁 소령이 선정돼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 103항공대대는 '최우수 공격 헬기 부대'로도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