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Q&A] 천연비타민 vs 합성비타민 선택은?

q. tv에서 천연비타민보다 합성비타민이 좋다는 내용을 봤는데요. 보통 천연비타민이 더 좋다고 알고 있었는데 천연비타민이면 더 좋은 것인지, 천연이 합성보다 안 좋을 수도 있는지 알려주세요.

a. 얼마 전 tv에서 보셨다는 내용은 엽산을 예로 들었는데요, 천연비타민은 엽산 함유량이 적고 쉽게 파괴되므로 충분한 양을 보충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합성비타민을 섭취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100% 천연비타민은 식품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 중에서 천연이라고 강조하고 판매하는 것들도 거의 합성비타민에 소량의 식품 추출물이 포함되어 있을 뿐입니다.

보통 레몬 1개에 포함된 비타민c가 50~100mg이라고 합니다. 넉넉하게 레몬 1개당 100mg의 비타민c가 있다고 가정해보면 1,000mg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10개의 레몬이 필요합니다. 이 레몬을 말리거나 갈거나 체에 거르는 등의 물리적인 과정만 거쳐서 만들어야 진정한 천연비타민이겠죠?

그럼 레몬 10개를 물리적인 과정만으로 캡슐 2~3개 분량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절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럼 1,000mg의 비타민c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합성 비타민c를 추가로 넣거나 레몬추출물을 농축해서 어떻게든 부피를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레몬추출물을 아주 적은 양으로 농축하면서 비타민c만 남기는 과정에서 화학약품처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에 하나 특별한 기술을 개발해서 천연비타민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자연상태에서는 매우 불안정하므로 금새 산화가 돼버려서 유통이나 보관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합성비타민 c라고 부르는 제품도 원료는 옥수수나 감자의 전분입니다. 전분을 가공해서 여러 가지 화학반응을 거쳐 비타민c를 만든 후에 정제해서 알약으로 찍어내는 것입니다.

그럼 이건 천연일까요, 합성일까요? 처음부터 천연과 합성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요, 합성비타민은 몸에 해롭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습니다. 그래도 합성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찜찜하다면, 따로 보충제나 영양제의 형태가 아닌 식품으로 드시는 것을 권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약학 상담의 이정아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