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며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꿈과 구상을 한다. 평소 좌우명같이 삼고 있는 것이 '인생은 도전과 실패, 성공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늘 꿈을 꾸듯 도전을 하고 수많은 실패 가운데 일부 성공으로 보람을 찾는 연속성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현재 우리 사회의 새해 2017년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고통이 따르는 가운데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 어차피 인생은 도전과 실패, 성공의 연속이지만 우리 국가의 도전은 실패를 최소화하고 안정을 이루는 데 성공의 가치를 두어야 한다.
미당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 시를 보면, 이 시대의 ‘국화’가 지닌 상징성을 알 수 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 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저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 옆에서’의 ‘국화’는 '괴로움과 혼돈이 꽃피는 고요로 거두어들여 진 화해의 순간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 어느 논자의 말과 같이, 이 시에서 ‘국화’의 상징성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나의 삶이 이 시대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기에 화해를 통한 작은 성공을 소망해 본다.
영국의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고치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나방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다. 나방은 바늘구멍만 한 구멍을 하나 뚫고 그 틈으로 나오기 위해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었다. 고치에서 빠져나온다는 것은 생사가 걸린 중대한 문제였다. 그렇게 아주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번데기는 나방이 되어 나오더니 공중으로 훨훨 날갯짓하며 날아갔다. 이렇게 힘들게 애쓰며 나오는 나방을 지켜보던 윌리스는 이를 안쓰럽게 여긴 나머지, 나방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칼로 고치의 옆부분을 살짝 그었다. 나방은 쉽게 고치에서 쑥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좁은 구멍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던 나방은 영롱한 빛깔의 날개를 가지고 힘차게 날아가는 반면, 쉽게 구멍에서 나온 나방은 무늬나 빛깔이 곱지 않았다. 그리고 몇 차례 힘없는 날갯짓을 하고는 그만 죽고 만 것입니다. 오랜 고통과 시련의 좁은 틈새를 뚫고 나와야만 ‘진정한 나방’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2017년 새로운 해에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엉망진창이 된 시국과 무너진 자존심이지만 ‘진정한 대한국민’이 되기 위한 가치 있는 도전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 '실패와 고통은 아름답다'는 철학으로 이 시대를 새로운 성공으로 만들어 나가자. 인생은 어차피 도전과 실패, 성공의 연속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