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한 해가 저물었다. 지나온 1년을 되돌아보니 작심삼일의 법칙이 예외 없이 적용되었다. 2016년을 두가지 관점에서 정리를 해보면 첫째는 건강, 둘째는 노후이다.
첫째로 건강을 꼽는데 한치의 주저도 없다. 50줄에 접어들면서 나이가 들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이 시력이다. 30대 젊은 시절 회사에 다니면서 선임 부장님이 보고서를 보면서 안경을 올리며 읽는 모습을 보고 왜 저럴까 이상히 여겼는데 어느덧 노안이 피할 수 없는 나의 현실이 되었다.
둘째로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다. 흙 수저로 태어나서 땡전 한 푼 없이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현시점 일구어 놓은 것은 겨우 아파트 한 채. 이것이 이십 년 이상을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직장이 60세까지 보장되면야 어느 정도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대한민국 직장인이면 누구나 직면하고 피할 수 없는 명예퇴직의 칼날이 호시탐탐 겨누고 있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현재 추세를 지켜보면 55세에서 60세의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퇴직하는 나이다. 자녀의 대학 입학, 졸업 그리고 결혼이 이 시기에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계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렇게 보듯 노후 대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유년 새해엔 모두가 목표로 하는 모든 것을 다 달성할 순 없을지라도 최소한 50%는 달성할 수 있는 그런 해가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