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있나' 18차례 묻자… 조윤선, 그제야 시인
입력 : 2017.01.10 03:04
[국조특위 7차 청문회]
- 조윤선 장관
동행명령장 발부하자 뒤늦게 출석
증인선서 안하고 수사중이라며 구체적 답변은 대부분 피해
"朴대통령, 민주주의에 철저한 분"
- 노승일 前 K스포츠재단 부장
"최순실, 독일에 있을 때 朴대통령과 한차례 통화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 나와 "올해 1월 초 우상일 문체부 예술정책관으로부터 '직원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했다, 그리고 그것이 여러 가지 업무 협의의 결과로 축적된 결과였다'는 보고를 확정적으로 들었다"며 "직원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작성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2014년 6월 처음 블랙리스트를 봤는데 몇백 명 정도로 허접했다"고 했었다. 따라서 조 장관은 전임자인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2014년 8월~2016년 9월 재직)이나 김종 전 차관(2013년 10월~2016년 10월 재직) 등에게 최대 1만명 규모의 블랙리스트 취합 책임을 넘기며 자신은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해석됐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국회 청문회에 빠졌다. 하지만 국조특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 오후 2시 청문회장에 나왔다. 조 장관은 "(오늘은) 저에게 유리한 발언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지난 3일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당해 수사나 재판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거짓말을 전제하고 답변을 거부하느냐"고 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문제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으면서도 "특검에서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그러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다른 거 안 묻겠다. 블랙리스트 있느냐 없느냐만 묻겠다"며 4분여간 18차례 같은 질문을 던지자, 조 장관은 "여러 가지 사실에 의해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후 조 장관은 의원들 질의에 "최순실에 의한 국정 농단과 달리 (블랙리스트) 이 부분은 (직원들이) 직접 책임지는 부분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만) 제가 문체부를 꾸려가는 상황에서 특별검사가 하는 (수사) 역할은 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조 장관은 '취임 후 장관실 하드디스크 교체 등으로 블랙리스트 파기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제 비서가 교체했다고 해서 '왜 교체를 했느냐. 교체한 전임 장관의 디스크는 반드시 보관해서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하라'고 분명히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전에 근무하던 정무수석실을 통해 문체부로 내려 보냈느냐'는 질문에도 "거기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언론에 보도되고 부처 차원에서 진상 파악에 나서면서 올 초에 '존재가 있었다'는 보고만 받았다는 것이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이 "1월 초에 장관에게 블랙리스트 존재를 보고했다는 (문체부) 우상일 국장이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박사 논문 지도를 받은 측근인 것을 아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그렇게 들었다"면서 "그것이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은 '박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철저한 분이라고 보느냐'는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질문에 "민주주의가 철저한 분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을 존경하느냐'는 질의에는 "이런 일과 관련 없이 저에게 하셨던 말씀과 생각을 바탕으로 봤을 때 굉장히 좋은 생각을 많이 하셨다"며 "제가 (박 대통령을) 대선과 청와대에서 가까이 모시고 일하면서 느꼈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최순실 게이트' 제보자 중 한 명인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도 출석했다. 노 전 부장은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했느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지난해) 독일에 있을 때 한 차례 있었다"고 했다. 노 전 부장은 또 최씨가 독일 체류 당시 자신과 통화하며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사직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서 "우 수석은 또 왜 그래"라고 말했다고 했다. 노 부장은 "(최씨와의) 통화로 느낄 때 (우 전 수석과) 아는 관계로 느꼈다"고도 했다.
국조특위는 사실상 마지막인 이날 청문회에서 불출석과 국회 모욕죄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 등 32명을 고발했다. 이와 함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전 학장, 남궁곤 교수는 위증죄로 고발됐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문제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으면서도 "특검에서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그러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다른 거 안 묻겠다. 블랙리스트 있느냐 없느냐만 묻겠다"며 4분여간 18차례 같은 질문을 던지자, 조 장관은 "여러 가지 사실에 의해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후 조 장관은 의원들 질의에 "최순실에 의한 국정 농단과 달리 (블랙리스트) 이 부분은 (직원들이) 직접 책임지는 부분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만) 제가 문체부를 꾸려가는 상황에서 특별검사가 하는 (수사) 역할은 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조 장관은 '취임 후 장관실 하드디스크 교체 등으로 블랙리스트 파기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제 비서가 교체했다고 해서 '왜 교체를 했느냐. 교체한 전임 장관의 디스크는 반드시 보관해서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하라'고 분명히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전에 근무하던 정무수석실을 통해 문체부로 내려 보냈느냐'는 질문에도 "거기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언론에 보도되고 부처 차원에서 진상 파악에 나서면서 올 초에 '존재가 있었다'는 보고만 받았다는 것이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이 "1월 초에 장관에게 블랙리스트 존재를 보고했다는 (문체부) 우상일 국장이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박사 논문 지도를 받은 측근인 것을 아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그렇게 들었다"면서 "그것이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은 '박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철저한 분이라고 보느냐'는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질문에 "민주주의가 철저한 분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을 존경하느냐'는 질의에는 "이런 일과 관련 없이 저에게 하셨던 말씀과 생각을 바탕으로 봤을 때 굉장히 좋은 생각을 많이 하셨다"며 "제가 (박 대통령을) 대선과 청와대에서 가까이 모시고 일하면서 느꼈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최순실 게이트' 제보자 중 한 명인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도 출석했다. 노 전 부장은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했느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지난해) 독일에 있을 때 한 차례 있었다"고 했다. 노 전 부장은 또 최씨가 독일 체류 당시 자신과 통화하며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사직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서 "우 수석은 또 왜 그래"라고 말했다고 했다. 노 부장은 "(최씨와의) 통화로 느낄 때 (우 전 수석과) 아는 관계로 느꼈다"고도 했다.
국조특위는 사실상 마지막인 이날 청문회에서 불출석과 국회 모욕죄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 등 32명을 고발했다. 이와 함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전 학장, 남궁곤 교수는 위증죄로 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