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건조함과 찬바람 그리고 미세 먼지까지 기승이다. 겨울철 보습 관리를 위해 필수로 사용해야 할 아이템이 오일이 아닐까 싶다. 겨울철에 특히 사랑받는 아이템인 오일은 피부에 얇은 유분막을 형성하여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고 피부 손상 개선과 예방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이번에는 성장기 청소년의 허벅지나 다리, 임산부의 배에 바를 수 있어 임신으로 말미암은 배의 튼 살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는 유한양행의 바이오-오일을 테스트해봤다.
제품 설명
유수분을 동시에 관리하여 피부 밸런스와 보습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유한양행의 ‘바이오-오일’은 물새의 꼬리샘 유분 성분과 식물성 추출물을 독자적인 기술로 배합하여 개발한 ‘퍼셀린오일TM’이 함유된 멀티 오일이다.
‘바이오-오일’은 빠른 흡수로 끈적이거나 번들거리지 않아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튼 살이나 피부노화 등으로 인한 피부 손상에도 활용할 수 있어 남녀노소의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테스터- 우영희(30대)
피부 타입 - 자극에 약한 민감성의 악건성 피부
사용감
평소 오일을 즐겨 사용하고, 머리끝이나 손톱 주변이나 발에도 바르고 있다. 바이오-오일은 일단 가벼운 용기가 휴대하기도 편하고, 바를 때 양 조절이 가능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제품의 강점은 흡수가 빠르다는 것인데, 오일 특유의 미끄러움이나 무거움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바르는 즉시 흡수가 되면서도 오일을 바른 느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약간 걸죽한 물처럼 느껴지는 텍스처의 무색, 투명한 바이오-오일.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 아침에는 에센스 다음에 오일을 바른 후 다음 단계를 진행했는데, 평소보다 얼굴에 윤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용할수록 빠른 흡수와는 별개로 윤기와 보습 효과까지 탁월했다. 끈적임이 없는 제품이란 걸 느낄 수 있었으며 오일을 덧바르거나, 크림을 덧발라도 무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 심한 건조함이 느껴질 때마다 바르는 평소 습관을 비춰볼 때 끈적임이 없는 바이오-오일의 흡수율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단, 바이오-오일의 향기가 강해서 흡수율과 향기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진다.
총평
바이오-오일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빠른 흡수와 가벼운 텍스처, 끈적임은 없는 충분한 유분과 수분감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오일의 기능에 충실해서 좋으면서도, 바디오일보다 가벼운 텍스처라서 겨울철에 오일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봐도 좋을 제품이다. 자주 발라도 끈적이지 않아서 편하게 바르기 좋은 오일이다.
테스터 - 김경은(20대)
피부 타입 - 수분 부족형 지성 및 트러블성 피부
사용감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어서 스킨처럼 덜어 쓰는 방식이다. 가벼운 제형의 오일이라 무겁지 않고 부담이 없지만 촉촉함은 오래간다. 향은 너무 강하지 않은 은은하고 이국적인 향이다.
총평
리치하지 않고 부담이 없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수분 크림, 파운데이션, 헤어 에센스 등에 믹스해서 쓰면 수분감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큐티클이나 팔꿈치, 무릎 같은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나는 부위에 밤 대신 사용해도 좋다. 또, 기초 마지막 단계에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막을 씌우듯 얇게 바르고 자면 아침까지 촉촉해서 당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과 유용함을 상쇄시키는 것은 성분이다. 화장품 20가지 주의 성분 중에 4개가 포함되어 있고, 알레르기 주의 성분은 12개가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지인에게 이 제품을 선물했다가 얼굴이 다 뒤집어졌다고 해서 난감했던 적이 있다. 뷰티 어플 리뷰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제품이니 꼭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그리고, 제품 패키지에 스킨마크에도 효과가 있다고 쓰여 있어서 테스트하기 전부터 여드름 흉터와 튼 살 완화를 위해 사용했던 제품인데 흉터에는 효과가 없다. 피부가 성분에 민감하지 않고 가성비 좋은 만능 보습 오일을 찾는다면 요즘 같은 건조한 계절에 무난한 제품이다.
테스터 - 성진선(50대)
피부 타입 -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성 쪽으로 기울어지는 복합성 피부
사용감
오일을 바르는 것 같지 않은 산뜻한 느낌이 든다. 가벼우면서 피부에 싹 스며드는 영양크림 같은 오일이다.
총평
'바이오'가 붙은 제품을 자주 본 터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발라봤는데, 오일이 아니었다. 오일이 이렇게 가볍고 산뜻하니 피부에 쏙쏙 스며들 수가 있을까. 세수한 후 다른 기초화장품은 일체 필요가 없었다. 약간 촉촉함이 남아있을 때 이 오일을 바르면 그만이었다.
얼굴과 몸 할 것 없이 나이 들어가며 생기는 각질과 그것이 떼어진 후 생기는 흔적 위에 여러 번 마사지하듯 바르면 그 부위가 점차 완화되어 부드러워짐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테스트 기간이 1주일이었는데도 그 정도니까, 제품 설명서대로 최소 3개월간 사용하면 얼마나 효과가 좋을지 기대된다. 동네를 지나다가 '얼굴 각질제거 5만 원'이라고 쓰인 광고판을 보았는데, 그런 점에서 바이오-오일은 가성비 또한 우수한 셈이다. 제품에 내포된 퍼셀린 오일 덕에 오일임에도 미끈거리지 않고 바르는 그대로 스며들기 때문에 굳이 많이 덜어 쓰지 않아도 되니 더욱 좋다.
설명서에는 눈가나 입술에는 사용을 피하라고 되어있지만, 얼굴에서 특히 피부 노화가 두드러지는 부분들이어서 개선이나 예방하고 싶은 욕심에 시도해봤다. 불룩해지거나 주름이 서너 개 잡히기 쉬운 눈 밑과 눈꼬리에, 각질이 일어난 입술 윗부분에만 살짝 문질러 주었다. 자극이 없는 오일인데다 다른 오일 같지 않게 흐르지 않고 금세 스며들어 많은 양을 바르지 않는 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효과를 더욱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제품 포장 박스에 스킨마크와 임산부 스킨케어, 수분이 부족한 피부와 함께 노화피부에도 좋다고 명기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만 전신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테스트 제품의 용량이 60mL로 좀 작아 아쉽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