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도 탐낸 패셔니스타 메이

'옷 잘 입는 정치인'으로 유명한 테리사 메이(61·사진) 영국 총리가 패션 잡지 '보그'의 미국판 4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15일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영국 총리가 미국판 보그의 표지를 장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영국판 보그 표지에만 4차례 등장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지난주 지방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사진을 찍었다. 미국의 미셸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을 촬영했던 유명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가 촬영을 맡았다. 총리실은 다만 "다음 달 예정된 메이 총리의 방미 일정과 이번 촬영은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표범 무늬 구두, 무릎 위로 올라간 미니스커트 등 정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과감한 패션을 시도해왔다. BBC 라디오에 출연했을 땐 '보그 애독자'라 밝히면서 "보그 평생 구독권을 끊는 사치를 부렸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작년 말 선데이 타임스 인터뷰에 995파운드(약 141만원)짜리 가죽 바지를 입고 나와 '지나치게 비싼 옷을 입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