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2019년까지 3% 근접"

재닛 옐런<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19년 말까지 매년 몇 차례 금리를 올리게 되리라 예상하고 있고 그 결과 기준금리가 3%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18일(현지 시각) 옐런 의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클럽' 주최 강연에서 이렇게 말하며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지나치게 물가가 빠르게 오르거나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고약한 돌발 상황(nasty surprise)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려 대응하는 일이 많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소비자나 기업이 투자나 지출을 줄이게 돼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견해를 고수했다. 옐런 의장은 "아직 생산성 증가율이 높지 않아 경제성장세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빠르게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또 올해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달간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후 감세 정책을 펴거나 정부 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에 나서면 물가가 올라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연준이 목표로 삼은 고용률과 물가 상승률에 가까워지는 등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