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베스트셀러-영국] '숨결이…' 영국서 다시 열풍

미국과 영국에서는 같은 책이 1년 간격으로 두 번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일이 드물지 않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하드커버와 페이퍼백의 출간 간격 때문. 30대 인생의 마지막을 폐암으로 살았던 신경외과 레지던트의 삶이 다시 한 번 영국 출판계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2월 출간되자마자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던 'When Breath Becomes Air'(한국 제목: 숨결이 바람 될 때) 이야기다. 이달 초 페이퍼백으로 출간되면서는 아예 더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인도계 미국인인 폴 칼라니티는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레지던트 6년 차 때 폐암 4기 판정을 받았고, 2년 후 사망했다. 책은 칼라니티의 회고록이다. 자신의 삶과 병과 죽음을 오롯이 담았다.

다가온 죽음 앞에서 그래도 인생은 살 만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건 무엇일까. 생명이 꺼져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저자가 힘겹게 싸웠던 이런 질문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거울이 되진 않을까. 칼라니티는 암 판정을 받은 지 2년 후인 2015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