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귀성길 27일 오전, 귀경길 28일 오후 가장 막힐 듯

이번 설 연휴(27~30일) 기간 귀성길은 27일 오전, 귀경길은 28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올 설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아 귀성길은 지난해보다 더 붐비는 반면 귀경길은 비교적 소통이 원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귀성객의 36.6%는 연휴 첫날이자 설 전날인 27일 오전 출발하고, 귀경객은 설 당일인 28일 오후 28.5%, 29일 오후 25%가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 9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측한 것이다. 귀성·귀경길에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85.1%로 가장 많았다. 버스와 철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10.2%와 3.6%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기간에 전국 각지로 이동하는 인원은 지난해 설 연휴(2981만명)보다 4.5% 증가한 3115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 "설 연휴가 4일로 짧아 귀성길은 지난해보다 35분~2시간 10분가량 더 걸리는 반면 귀경길은 제2영동고속도로 등 신규 도로 개통 영향으로 50분~1시간 50분 덜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귀성객이 집중적으로 몰릴 27일 오전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설 직후인 29~30일 남부 지방과 강원 영동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돼 귀성·귀경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난해엔 설 당일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면서 평균 귀경 시간이 부산~서울은 7시간 20분, 광주~서울은 6시간 20분 걸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감시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4대를 처음 투입해 고속도로 갓길 주행이나 지정 차로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할 예정이다. 설 연휴 전인 25~26일엔 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 검사소 59곳에서 자동차 무상 점검을 받을 수 있다. 26~29일 고속도로 휴게소 22곳에서도 5개 자동차 제작사들이 '자동차 무료 점검 서비스'를 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설 연휴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에 차량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