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1.26 09:58

q.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가 더 많이 빠진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a.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가 더 빠진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모발은 각 모발이 특이적인 주기를 가지고 있지만, 두피에 있는 모발은, 대략 성장기(3년-10년), 퇴행기(3주), 그리고 휴지기(2-3개월)로 이루어지고, 한 번의 휴지기가 있은 후에, 다시금 성장기로 들어가게 됩니다.

성장기 모발은 자라나고 있기 때문에, 뽑힐 경우에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퇴행기나 휴지기 모발은 더 이상 성장을 하고 있지 않아, 모발 자체가 피부에 달려 있습니다.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거나 물리적인 당김이 있는 경우 자연스럽게 빠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위에 언급한 퇴행기 혹은 휴지기 모발(대부분은 휴지기)이기 때문에, 머리를 감는다는 것 자체가 모발을 휴지기로 변경시키지는 않습니다. 즉,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빠질 머리가 빠지는 것으로, 탈모의 진행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추가로, 머리를 병적으로 자주 감으면 샴푸에 존재하는 계면 활성제나 방부제 노출로 인하여 두피가 건조해지거나 발적, 홍반 등이 올 수 있지만, 이 역시 통상적으로 말하는 유전적 탈모, 혹은 남성형 탈모의 진행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도움말 = 대한모발이식학회>

조선일보 조선닷컴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