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의 마법소녀는 잊어주세요"

"첫 뮤지컬이고 게다가 '미녀와 야수'였어요. 오디션에 붙었다는 말에 진짜 흥분됐죠. 이야!"

'해리 포터' 시리즈의 당돌한 머글(마법사가 아닌 인간) 마법 소녀 헤르미온느, 에마 왓슨(26)이 다시 마법 속으로 들어왔다. 월트디즈니의 새 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아버지 대신 야수의 성에 갇히는 착하고 어여쁜 딸 '벨' 역할이다. 동화에 CG와 첨단기술 같은 현대의 마법을 걸어 빚어낸 작품이다.

6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감독·출연진과 함께 화면으로 한국 기자들을 만난 왓슨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1991년작)이 워낙 유명해서 어떻게 생명을 불어넣고 인간적인 부분을 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에마는 실제로도 '벨'의 훌륭한 부분을 고루 갖춘 배우"라고 입을 모았다.

왓슨은 "야수와 춤추는 무도회 장면이 가장 힘들고 가장 즐거웠다"고 했다. 그녀는 "야수 역할의 댄 스티븐스가 그래픽 표현을 위해 10인치(약 25㎝)짜리 기둥 같은 신발을 신었다. 문자 그대로 기둥을 안고 춤추는 느낌이라, 밟히면 발가락이 부러지겠다 싶었다"며 웃었다. 영화는 오는 1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