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인생은 우리에게 좌절 안겨줘"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여성 단체 '걸스 인코퍼레이션' 연례 행사에 참석해 대선 패배 이후의 소회를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클린턴은 이날 연설에서 "돌아보면 인생은 우리 모두에게 좌절을 안겨주곤 한다"며 "만약 당신이 충분히 인생을 살았다면 이미 (좌절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냐?"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한 심정을 솔직하게 드러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대선 패배 이후 공적인 활동을 자제해온 클린턴은 "나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몇 달을 잠자고, 영혼을 찾고, 반성하고, 숲을 걷기도 했다"며 "그 시간 동안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클린턴은 여성의 정치 활동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나는 평생 나를 멘토로 삼은 젊은 여성들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며 "그들은 내게 매일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또 "공직을 지원하는 젊은 여성이 많아지기를 바란다"며 "그들이 고정관념을 부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