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가족, 전문대에서 함께 꿈 키워요

삼 형제가 모두 같은 전문대학에 진학해 자동차 엔지니어로 꿈을 키우고, 부산의 한 전문대학에서는 세 자매 동문이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3일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생 가운데 이색 사연을 소개했다.

충남 보령 아주자동차대학에는 삼 형제가 재학 중이다. 형제 중 첫째 김범수(22·맨 오른쪽), 둘째 윤수(21·가운데)씨가 지난해 입학한 데 이어 올해 셋째 현수(19·맨 왼쪽)씨도 입학해 자동차 개발 전공을 배우게 됐다. 경기도에서 특장차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삼 형제가 같은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둘째 윤수씨는 "자동차 특성화 대학에서 현장 실무 교육을 받아 졸업 후 자동차 엔지니어링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부산대 치위생과에는 장보명(20)씨가 올해 입학해 세 자매 동문이 탄생했다. 장씨의 큰언니 아영(11학번)씨와 작은언니 지운(13학번)씨는 이 학교 같은 과를 졸업한 후 경주의 한 병원에서 치위생사로 일하고 있다. 보명씨는 "졸업 후에도 세 자매가 같은 병원에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원도 춘천의 한림성심대학 영상콘텐츠학과에는 올해 64세의 김영숙씨가 입학했다. 과거 암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김씨는 "딸과 함께 일상을 더 많이 기록하고자 사진 촬영을 배웠는데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전문대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도현정(23)씨는 4년제 대학을 3학년까지 다니다가 경인여대 간호과에 '유턴' 입학했다. 도씨는 "꿈을 이루라는 부모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