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봉 4억6000만원 기부"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대로 연봉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연말 월급을 전부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께서는 여러분(기자단)이 기부처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정밀 조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기자단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때인 2015년 9월 공식 석상에서 "만약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대통령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같은 달 트위터에서도 "(대통령 월급은) 단 1달러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대통령 당선 직후 첫 언론 인터뷰였던 지난해 11월 CBS 인터뷰에선 "대통령 연봉이 얼마인지조차 모르지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첫 월급 3만3333달러(약 3810만원)를 이미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기자들은 연방 재무부와 인사처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월급을 기부했는지를 물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봉은 40만달러(약 4억600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