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막스플랑크 출신 박사… 뇌과학 읽는 45가지 시선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장동선 지음 | 염정용 옮김 | 아르테 | 352쪽 | 1만6000원

"이 옷은 흰색-금색 조합인가, 아니면 파란색-검은색인가?" 2015년 전 세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색깔 논쟁이다. 분명 옷 색깔 조합은 하나인데 사람마다 다르게 보였던 것이다. 이유는 뇌(腦). 색깔에 대한 경험적 '보정치'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란다. 인간이 외부에 존재하는 객관적 대상을 다르게 본다는 일화였다.

뇌과학 연구로 유명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출신 장동선(37) 박사가 뇌의 작동 방식을 심리학, 인지과학, 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례 45건을 인용하며 설명했다. 개별 뇌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던 저자는 '뇌 속의 또 다른 뇌', '사회적 뇌'가 있다고 주장한다. 같은 사안을 다르게 바라보는 뇌가 공동체 생활에 맞춰 진화해왔다는 것. 저자는 2014년 독일 과학교육부 주관 과학 강연 대회 '사이언스 슬램' 우승자. 재기 넘치는 입담 덕에 페이지가 금방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