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24 09:43

홋카이도(북해도) 하면 삿포로 맥주와 함께 눈의 왕국으로 변하는 눈 축제가 대표적으로 떠오른다. 그 밖에도 차분하고 깔끔한 삿포로의 도시, 포근한 노보리베츠 온천, 이국적이고 아기자기한 오타루 등을 홋카이도의 볼거리로 꼽는다. 그러나 홋카이도를 이런 몇몇 제한된 여행지로만 알고 있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남한 면적의 80%에 달할 정도로 넓은 홋카이도는 삿포로 말고도 둘러봐야 할 곳이 너무 많다. 눈 축제가 절정인 겨울 시즌을 제외하면 벚꽃이 피고 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풍경의 자연 속에서 즐길 액티비티와 볼거리로 겨울보다 더 주목받는 홋카이도를 알아보자.


자전거와 트래킹 등 자연 속에서 즐기는 힐링 액티비티 천국

겨울이 물러가면 홋카이도는 벚꽃과 함께 꽃의 천국으로 변한다. 걷기만 해도 좋은 자연환경이다. 또한, 주변 곳곳에 자전거 라이딩과 트래킹 등 잘 관리된 액티비티 환경과 시설들을 접할 수 있어 또 다른 체험이 넘쳐나는 곳이다. 일본은 자전거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자전거 이용도가 높은 곳이다. 그만큼 각종 제반 시설과 도로, 안전 문제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특히, 홋카이도에는 멋진 풍광과 잘 가꿔진 자전거 도로가 많아 일본 내 각종 자전거 대회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사이클 대회도 많이 개최되기도 한다.

홋카이도의 3대 절경에 꼽히는 도야 호수를 끼고 달리는 자전거 도로는 전문 자전거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쉽게 주변 자전거 대여 매장에서 자전거를 빌릴 이용할 수 있다.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멋진 도야 호수의 풍광에 빠져보자. 눈과 머리가 먼저 즐거워지고 달리다 보면 머릿속까지 깨끗한 공기로 가득 찬다.

홋카이도 중앙에 위치한 후라노는 인구 2,600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봄이 무르익을 때쯤이면 꽃의 천국이 된다. 그중에서도 팜 도미타는 일본 최대의 라벤더 산지로 10만 헥타르에 달하는 꽃밭에서 계절별로 라벤더를 비롯해 양귀비, 튤립, 수선화, 금잔디,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을 접할 수 있다. 색색으로 물든 대지에서 향긋한 꽃내음을 즐기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후라노에서 색다른 꽃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도야 호수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이용해보자. JR후라노 역 근처에서 1시간 200엔, 하루 1천 엔의 저렴한 가격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후라노시, 나카 후라노, 카미 후라노, 비에이 4개 지역에 걸쳐 전체 80km의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용하기 쉽도록 1km마다 자전거길 번호가 있어 위치 파악이 쉽고, 초급자도 무난한 코스로 후라노에서 자전거 여행은 벌판을 달리며 시골 마을의 운치를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일본 여행에서 빠져서는 안 될 온천

홋카이도 동부에는 미인 온천으로 알려진 도카치가와(十勝川) 온천이 있다. 도카치가와 온천마을은 홋카이도 서부의 노보리베츠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특색 있는 온천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은다. 도카치가와 온천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생 식물이 퇴적한 아탄층에서 용출되는 온천으로 식물에서 나온 유기물을 다량 함유하여 있어 자극이 적고 천연 보습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가 좋아진다는 온천으로 유명하다. 짙은 커피색의 모르온천(モール温泉)은 독일의 바덴바덴과 함께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을 정도로 희귀한 온천이다.

눈이 즐거운 디저트의 도시 홋카이도

도카치가와 근처 오비히로도 놓쳐서는 안 될 장소이다. 홋카이도에는 3대 디저트 브랜드로 로이즈(Royce), 롯카테이((六花亭), 류게츠(柳月)를 꼽는다. 보통 홋카이도 여행에서 필수 선물 아이템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로이즈 초콜릿을 대표 브랜드로 알고 있지만, 외국인들과는 달리 홋카이도 현지에서는 롯카테이와 류게츠를 선호한다. 오비히로는 롯카테이와 류게츠의 본사가 있을 만큼 디저트로 유명한 곳이니 꼭 맛을 봐야 할 아이템이다.

특히, 롯카테이의 오비히로 본점은 포도밭이 펼쳐진 광활한 대지에 위치하여, 풍경만으로도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될만한 곳이다. 특히, 포도 수확 철인 늦여름에 방문하면 직접 재배한 포도알과 화이트 초콜릿이 어우러진 한정판 포도 화이트 초콜릿의 싱그러운 달콤함을 맛볼 수 있는 특권도 경험할 수 있다.


*자료제공 : 홋카이도 서울사무소, 하나투어 테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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