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에 부는 시원한 바람맞으며 평화누리길을 걷다

여름의 초입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 20일 파주에서 약 1,200명이 참가한 평화누리길 걷기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가 됐다.

경기도와 파주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 평화누리길 걷기 행사는 율곡습지공원을 출발해 장산 전망대, 화석정을 거쳐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순환형 코스에서 진행이 됐다. 9km의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은 이날 1,200여 명의 발걸음으로 인해 율곡습지공원을 가득 매웠다.

2017년 평화누리길 홍보대사 배우 박철민 씨는 이번에도 드라마 촬영으로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지만, 작년 홍보대사인 배우 이광기 씨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여름이 생각나는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가족 참가자들이 함께 했고 애완견과 함께 참가한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이날도 역시 참가자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통해 카드를 수집하는 카드게임, 평화 누리길 페이스 페인팅, 평화 누리길 포토 카드 등이 진행됐다.

걷기 행사가 열린 반구정길 코스에서 바라 본 임진강 건너편에서는 훈련 중인 탱크 부대를 목격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민간인 통제 구간을 걸으면서 임진강의 아름다운 모습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애쓰는 군인들의 모습을 함께 지켜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다음 행사에도 꼭 참여할 거라고 했다.

이날 행사는 여름이 생각나게 하는 더위 속에서 진행이 되었지만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이 발걸음을 옮기는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