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 만에 도달하는 고성능 차량 '스팅어(Stinger)'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기아차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스팅어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스팅어는 '찌르는, 쏘는 것'이라는 뜻으로, 기아차가 선보인 첫 번째 고급차 라인 모델이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 디자인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30㎜, 전폭 1870㎜, 전고 1400㎜, 휠베이스 2905㎜로 전장은 쏘나타(4855㎜)와 비슷하다. 가솔린과 디젤 3가지 모델로 출시했고, 복합연비가 L당 8.8~14.8㎞이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시스템과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판매 가격은 3500만~4880만원.
스팅어 출시를 시작으로 기아차는 국내 고성능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경쟁 차종으로 BMW 4시리즈 그란쿠페와 아우디 A5를 꼽았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올해는 8000대, 내년엔 월 1000대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