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로 지친 피부, 병풀 추출물로 치유하자!

입력 : 2017.05.25 10:21

[쿨한 뷰티 리뷰] [36] 퓨어힐스 센텔라 65 그린티팩

요즘 뷰티업계에서 주목하는 성분 중 하나는 호랑이 풀로 불리는 ‘병풀(센텔라아시아티카)’이다. 병풀은 인도양 연안 마다가스카로 섬에서 자라는 식물로 상처 치유와 회복에 효과적이며 자극으로 약해진 피부 보습막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짧았던 봄이 가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자외선은 강해지고 오존 주의보가 발생하는 등 외부 자극이 피부를 괴롭힌다. 외부 자극 때문에 지치고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병풀 추출물과 녹차잎을 함유한 제품인 퓨어힐스 센텔라 65 그린티팩을 테스트해봤다.


제품 설명

퓨어힐스 센텔라 65 그린티팩은 병풀 추출물을 65%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생 녹차잎과 알로에베라잎수, 프로폴리스 추출물, 레몬껍질오일, 아보카드오일 등 미용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부에 직접 바른 후 씻어내는 워시오프 타입으로 병풀 추출물과 녹차성분을 직접 바르고 10분간 방치한 후, 미온수로 마사지하듯 씻어내면 된다.


테스터- 우영희(30대)

피부 타입
- 자극에 약한 민감성의 악건성 피부

사용감

눈으로 볼 때는 딱딱해 보이는데 부드럽고 촉촉한 크림 타입으로 중간마다 작은 형태의 생녹차잎을 함유하고 있다. 녹차 향과 함께 은은한 허브향 때문에 여름철 풀밭을 디디는 듯한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의 독특한 점은 여러 종류의 오일을 함유하고 있으나 오일리한 느낌이 없고, 맨손에 발라도 유분기가 없다는 점이다. 10분 후 세안을 할 때도 물로 굳혀진 팩을 녹이며 롤링해주면서 씻어내면 되는데, 미끄덩한 느낌 없이 가볍게 물세안만 해주면 된다.

1주일에 1~2회 사용을 권하는데, 테스트를 위해 2-3일 1번씩 사용했고, 테스트 기간 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의 강점은 보습감이 단연 최고였는데 제품의 효능을 테스트해보고자 기존에 사용하던 화장품 가지 수를 줄였는데도 건조함으로 고생하지 않았다. 테스트 기간 동안 속당김 뿐 아니라 하루종일 건조함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총평

바른 후에 세안을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워시오프 팩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만족도가 좋았다. 특히 보습감이 좋았는데 사용할수록 신기하게도 피부 속까지 충분한 보습감을 경험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최소한의 화장품만을 발랐는데도 건조함은 물론이고 속당김도 없었으며, 두 번 정도 사용 후부터는 피부톤이 맑아진 느낌도 경험할 수 있었다.

단, 마스크 팩을 한 다음 날 아침에는 부분부분 피지분비량이 늘어난 느낌이 있었는데, 이때는 한 번만 기름종이로 눌러주면 그런 현상도 없어졌다. 올여름에 더위로 붉어진 얼굴이나 바캉스 후 건조함이 고민일 때 사용하면 진정효과 보습에 효과적일 듯한 제품이다.


테스터 - 김경은(20대)

피부 타입
- 수분 부족형 지성 및 트러블성 피부

사용감

피부에 올리자마자 바로 쿨링감과 진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워시오프팩이지만 부드럽고 촉촉해서 기초케어를 하는 느낌이었고, 씻어낸 후에도 건조감이 없어서 자극이 많이 안 갔다.

내장된 스파츌러가 있지만 팩 붓으로 바르면 더 고르게 바를 수 있고 팩의 낭비도 줄일 수 있었다. 또, 이 제품은 팩이 굳는 속도가 다른 워시오프팩보다 느려서 피부가 갈라지는 듯한 건조함 때문에 지양했던 워시오프팩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총평

일명 슈렉팩의 원조 격인 타 브랜드 제품보다 피부진정과 쿨링감이 돋보였다. 호랑이가 상처가 나면 뒹굴었던 병풀은 특유의 치유력과 진정력으로, 작년부터 소비자들에게 많이 각광을 받는 화장품 성분인데 이 제품은 병풀 추출물이 65%나 함유되어서인지 한 번의 사용만으로 홍조와 피부의 열감이 완화되었다. 그리고 생녹차잎이 들어있기 때문에 헹굴 때 살짝 롤링해주면 각질제거까지 동시에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하루 종일 뜨거운 햇볕과 메이크업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나이트케어용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메이크업 전에 사용하면 유분감을 걷어내고 피부 온도를 낮춰 베이스메이크업의 밀착력을 더 높일 수 있다.

130ml에 60,000원의 다소 비싼가격이지만 소셜커머스에서 할인도 자주 하고, 냉장고에 신선하게 보관하면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므로 다가오는 여름 피부진정팩으로 추천한다.


테스터 - 성진선(50대)

피부 타입
-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성 쪽으로 기울어지는 복합성 피부

사용감

워시오프 타입이어서 10분 차이를 두고 크림과 로션을 사용하는 듯했다. 천연재료로 만든 크림을 발랐나 했더니 이내 피부가 팽팽하게 긴장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 미지근한 물로 씻어낼 때는 오일이 풍부한 에멀전 로션으로 마사지하는 듯 부드럽게 이완되면서 탄력 있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총평

이 제품은 미세한 알갱이들이 눈에 보여서 마치 내가 직접 만든 무공해 천연팩을 사용하는 기분이 들었다. 갈아 넣은 녹차잎 조각들이 팩한 피부 곳곳에 붙어있어서 더욱 그런 기분이 들었고, 사용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했다. 10분 후 미온수로 씻어내라는 사용법보다 좀 더 오래 팩을 유지해 효과를 높이고 싶은 욕심까지 들었다. 하지만 팩을 바르지 않은 눈가와 입가를 고려해 딱 10분 후 씻어 냈는데 효과는 충분한 듯했다.

이 팩은 바를 때뿐만 아니라 씻어낼 때 효과가 더해지는 것 같다.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여 팩한 피부를 문질러 주니 팩의 내용물이 녹으며 씻겨나가는 동시에 피부로 최대한 스며드는 마사지 효과가 느껴졌다. 몇 번을 씻어내도 피부의 매끈함이 지속해서 아직도 내용물이 남아있나 싶어 여러 번 씻어야 했다.

녹차를 마실 때 마음이 맑고 깨끗해지는 것처럼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맑게 해주는 것 같아서 번거로움 없이 하루건너 한 번씩 팩을 사용했다. 요즘 한낮의 여름 기온에 지친 피부가 생기를 찾으면서 깨끗하게 빛나는 것 같았다.

조선일보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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