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참사 1년만에 관련자 법정 선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성상헌)는 지난해 5월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이정원(53) 전 대표와 은성PSD 대표 이모(63)씨 등 9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서울메트로 하도급업체 은성PSD 직원인 김모(19)군이 스크린 도어 수리 작업 중 열차에 치여 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 등은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망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8월 서울 강남역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선로 쪽에서 작업하면 반드시 2인 1조로 일하도록 하는 수칙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대표 등은 현장 작업자들이 이를 준수하도록 관리·감독하지 않아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경찰은 서울메트로 임직원 7명, 은성PSD 4명, 구의역 관계자 3명 등 총 14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이 중 과실 여부가 경미한 5명에 대해선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