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바꾸고, 첫 우승 노리는 박성현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박성현(24·사진)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9개 대회에서 5위 이내에 든 것이 4차례이고, 상금랭킹은 8위(42만7131달러)를 달린다. 신인왕 부문에서는 491점으로 2위 에인절 인(246점·미국)을 더블스코어 가깝게 앞선다. 하지만 한국에서 10승을 거둔 박성현에게는 아직 미국 투어 우승이 없다는 사실이 부담이다.

29일 막을 내린 볼빅챔피언십(미시간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에서도 박성현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지만 펑산산(19언더파·중국)에 이어 1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3라운드 이븐파가 아쉽다"고 했다.

박성현은 첫 우승을 위해 큰 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2일 개막하는 숍라이트 LPGA 클래식부터 새로운 캐디와 호흡을 맞춘다고 이날 오후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발표했다. 박성현의 새 캐디 데이비드 존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최나연의 캐디를 맡았고, 지난해 9월에는 전인지의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때 함께해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존스는 올 시즌 박성현의 세 번째 캐디다.

박성현은 "이제 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나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좀 더 장점으로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캐디와 함께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제부터 자신의 특기인 공격적인 플레이로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