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3고로 改修공사 끝나… 세계 5번째 큰 용광로로 불붙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 3 고로(高爐·용광로)가 102일간 개수(改修)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6일 초대형 용광로로 4번째 생애를 시작했다.

1978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3고로는 올 2월부터 3번째 개수 공사를 받았다. 1000도가 넘는 고온을 견뎌야 하는 고로는 15년 이상 수명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개수 공사를 받아야 한다. 이번 개수 공사를 통해 제 3고로는 크기가 4350㎥에서 5600㎥로 확대됐고, 일일 쇳물 생산량도 1만4000t으로 늘었다.

포스코는 "3고로 개수 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세계 최대 크기 광양 1고로(6000㎥)를 비롯, 포항 3·4고로(5600㎥), 광양 4·5고로(5500㎥) 등 5500㎥ 이상 초대형 고로를 모두 5기 보유·가동하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고로는 크기가 클수록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지만, 5500㎥ 이상 크기 고로를 제작·가동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본 4개, 중국 3개, 러시아 1개, 독일 1개 등 전 세계적으로 총 14기만 있을 뿐이다.

포스코는 이날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임직원 200여 명과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광로에 불을 붙이는 화입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