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오피니언]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한국인이 지녀야 할 확고한 인생 성공철학

입력 : 2017.06.08 09:47

차가운 머리, 따뜻한 가슴, 열정적인 손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해 말 35개국 회원국들의 사회적 안정성과 통합성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한 ‘한눈에 보는 사회상(Society at a Glance)’ 2016년 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저출산, 고령화, 노인빈곤, 자살률 지표 등에서 우울한 사회를 넘어 최악의 위험 사회로 치닫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시대와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우리 한국도 혁신과 변화의 길목에서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위기 속에서 맞이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와 100세 시대에 ‘경제적 부’와 ‘행복’간에 무엇이 더 중요하고를 떠나서 예로부터 전해 오던 선각자들의 가르침인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3가지 조건'이 있다. '차가운 머리(cool head)', '따뜻한 가슴(warm heart)', '열정적인 손발(passionate hands & feet)'이며 이 중 한 가지라도 갖추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사진=조선일보DB

원래 차가운 머리, 따뜻한 가슴이라는 말은 영국의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샬(Alfred Marshall, 1842~1924)이 42세 때인 1884년 캠브리지 대학에 교수로 부임하면서 행한 취임연설문에 있는 말이다. 이후 이 말은 경제학자들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상징하는 말이 되었으며, 나아가서는 사회 각 계층 그리고 모든 분야의 지도자가 명심해야 할 말로 자리 잡게 되었다. 또한, 이 말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133년 전 알프레드 마샬이 말한 이 말이 100년이 지나도 다시 상기 되는 것은 경제적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본질적인 병폐인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가 현재도 심각한 위기의 문제로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현재도 전 세계인이 공유하는 금언인 마샬의 차가운 머리, 따뜻한 가슴에 ‘열정적인 손과 발’이 더해진다면 이것이야말로 성공철학으로 받아들여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차가운 머리(cool head)

정확하고 올바른 냉철한 이성으로 합리적이고 예리한 올바른 판단력을 의미한다. 차가운 머리가 없이 선택했다가 실패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경험한다. 남의 말만 듣고 막연하게 무엇인가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 두 번 세 번 심사숙고 후 다음 말을 하고 의사결정을 하여야 한다. 반드시 자신이 스스로 발로 뛰어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냉철한 판단을 내리고 결정을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독서의 생활화와 지식습득을 위한 평생공부 태도와 습관이 필요하다.


따뜻한 가슴(warm heart)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 인간적인 포용력,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 등을 의미한다. 알프레드 마샬은 그가 제시한 여러 경제 원리 뒤에는 이를 실천하는 사람의 역할이 있었다. 그는 만인들이 교육을 통해 항상 무지를 극복하고 출생이나 인맥 대신 능력을 기반으로 삼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봤다. 그런 면에서 마샬은 단순히 경제학 이론을 정립한 차원을 넘어 경영자나 지도자들의 도덕적, 사회적 책임을 이미 알고 ‘경제적인 성공과 부’ 도 중요하지만 ‘인간이 중심이 되는 행복사회’를 지향했던 선각자였다. 현대에 적용하면,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이 트렌드로 부각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중심으로 함께 공존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열정적인 손발(passionate hands & feet)

열정적인 손발은 부지런한 근면성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동원하여 ‘효율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다. 예전 성현의 말씀에 “부지런한 사람은 굶어 죽지 않는다”고 했다. 세상에 호락호락하며 만만하게 성공할 수 있는 일은 어디에도 없다. 누군가는 성공을 위해서는 한 분야에 1만 시간 이상을 몰입하여야만 성공에 이른다고 한다. 성공적인 연구와 프로젝트를 보면 모두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집중하여 이루어낸 것들이었다. 성공적인 모든 일에는 뜨거운 열정을 반드시 필요하며 더 좋은 세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더 나아가 지속적인 열정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에서 부각되는 여러 가지 사회 위기의 파고 속에서 이를 넘기 위해 우리는 무엇(what)을, 어떻게(how) 해야 할까? 세계는 놀랍도록 무섭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안주하고 있을 것인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차가운 머리’를 활용하여 원칙과 정도로 새로운 트렌드에 냉철하고 치밀하게 대처해 나가자. ‘뜨거운 가슴’을 활용하여 뒤처지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활용하자. ‘열정적인 손과 발’을 활용하여 우리만의 전통유산인 호기심과 탐구심, 창조적인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우리에게 닥친 위기의 파고를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헤쳐나가자.

조선일보 조선닷컴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