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장타자 쭈타누깐, 女골프 세계 1위로

태국의 장타자 에리야 쭈타누깐(22·사진)이 새로운 여자 골프 세계 1위가 됐다. 쭈타누깐은 12일(이하 현지 시각)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포인트 8.78점으로 8.34점의 리디아 고를 0.44점 차이로 제쳤다. 지난주까지 쭈타누깐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0.01점 뒤진 2위였다.

쭈타누깐은 2006년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도입된 이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한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쩡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한국), 리디아 고에 이어 세계 1위에 오른 10번째 선수가 됐다. 리디아 고는 2015년 10월부터 85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으나 지난 시즌 하반기부터 이어진 부진으로 2위로 밀려났다.

쭈타누깐은 세계 랭킹 발표에 앞서 11일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전인지, 렉시 톰프슨(미국)과 동타를 기록한 뒤 18번홀(파4) 연장 1차전에서 7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우승했다. 10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6승을 기록한 쭈타누깐은 상금 25만5000달러(약 2억80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선두 (95만4279달러)에 올랐다. 전인지는 올 시즌에만 네 번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