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럭스토어의 보편화로 기능성 헤어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어 두피 케어나 탈모 예방까지 집에서 셀프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번에는 두피와 가늘어진 모발에 힘을 주는 활력 샴푸인 스위스 더모 헤어케어 브랜드 라우쉬의 윌로우바크 트리트먼트 샴푸를 테스트해봤다.
제품 설명
이 제품은 두피강화와 보호에 탁월한 화이트월로우(버드나무) 껍질이 주성분으로 두피와 모공의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해준다. 백리향 오일로 알려진 타임오일 성분이 모발에 윤기와 가려움을 완화해주고, 천연계면활성제인 코코넛오일은 세정 효과에 탁월하다. 파라벤, 실리콘 등의 유해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보라빛의 연한 붉은색을 띠며 ph 5-6의 약산성 샴푸로 약간 묽은 겔 타입의 제형이다. 약산성샴푸지만 다른 제품들에 비해 거품이 좋아서 두피 마사지뿐 아니라 모발 전체를 마사지하기도 좋은 제품이다.
테스터 - 우영희(30대)
모발 타입 - 손상이 심한 염색 모발
사용감
모발과 두피에 물을 묻힌 후 적당한 양을 덜어서 두피를 마사지하듯 문지른 후 헹궈주면 되는 제품이다. 일반 샴푸에 비하면 거품이 풍성하지는 않지만, 약산성 샴푸임을 고려한다면 거품이 칭찬할 정도로 풍성하다. 일반 샴푸에 적응된 모발이라면 사용감이 뻣뻣하다고 느껴질 수 있으니 추가로 팩이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0mL 용기에 원터치형 뚜껑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휴대하기도 편하다.
머리를 감을 때는 뻣뻣해서 효과를 느낄 수 없지만, 드라이할 때 모발의 엉킴이나 부드러움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총평
손상도가 심한 늘어지는 모발이라서 클리닉을 받아도 열흘 정도면 다시 푸석한 모발로 돌아오곤 했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는 모발의 윤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두피 케어 전용 제품이라지만 모발 케어도 가능한 트리트먼트 샴푸라서 머리카락의 늘어짐도 줄어들고 엉킴도 덜 해서 스타일링 하기도 훨씬 편해졌다. 또한, 두피 전용 샴푸다 보니 평소보다 두피에 공을 들이게 되면서 두피도 깨끗해졌다.
오랫동안 손상모와 두피 때문에 고민을 해봤던 터라서 제품의 만족도가 상당했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었다. 나무 향 같지도 않고 허브향 같지도 않은 냄새가 나서 첫날은 냄새가 적응되지 않았다. 독특한 냄새만 빼면 손상되고 늘어진 모발로 고민인 분께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인체에 안전한 샴푸이고 두피와 모발 관리가 동시에 가능한 제품이라서 같은 고민이 있는 분들이라면 사용해볼 만한 제품이다.
테스터 - 김경은(20대)
피부 타입 - 지루성 두피염의 가늘고 약한 모발
사용감
붉은색에 묽은 제형이고 기능성 샴푸지만 거품이 잘나고 세정력도 좋아서 지성 두피인 내가 쓰기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향이 굉장히 강하고 특이한 나무 향같은 냄새가 나서 적응하기가 힘들었고, 무 실리콘 제품이다 보니 모발이 약간 뻑뻑해졌다.
총평
한 통을 다 쓰고 나니 발모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헤어라인을 따라 비었던 곳이 잔머리가 생기고 모발이 굵고 튼튼해졌다. 평소에 세정력이 강하지만 두피보호막을 훼손해 두피에 자극이 가는 알칼리성 샴푸를 지양했는데 이 제품은 약산성 샴푸이기 때문에 두피가 매우 편안하고 지루성 두피염도 완화되었다. 또, 콤팩트한 사이즈와 휴대성 높은 용기라서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머리를 감아야 할 때도 간편하게 들고 갈 수 있어서 지속해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몇 번을 사용해도 적응이 되지 않는 강하고 특이한 향 때문에 다른 샴푸나 트리트먼트로 머리카락을 한 번 더 헹궈주어야 했다. 그리고 단독으로 연속 사용하면 모발이 건조하고 푸석해질 수 있기 때문에 트리트먼트를 꼭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각종 공해와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탈모 인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미 중기 이상 탈모가 진행된 상태라면 샴푸 사용만으로 탈모가 개선되기 힘들지만, 탈모 초기에 예방 차원에서 이 제품을 사용한다면 두피 관리에 좋고 발모의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테스터 - 성진선(50대)
헤어 타입 - 숱이 없어지고 가늘어지고 있는 모발
사용감
독특한 향기가 났다. 사용 후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면서도 부스스하거나 푸석거리지는 않았다. 머리카락이 매끄러우면서 한 가닥 한 가닥씩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총평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면서 점점 많이 빠진다는 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다.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같은 고민에 빠지는 것 같다. 이 제품은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모근 및 모발 강화 샴푸라고 해서 기대가 컸다. 머리는 가능하면 저녁에 감는 편인데, 아침에 감으면 두피와 모발의 노폐물이 밤새 방치되는 탓에 샴푸시 머리카락이 더 힘없이 술술 빠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모근 및 모발 강화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 샴푸인지 확인하고자 더 많은 탈모의 위험(?)을 무릅쓰고 평소와는 달리 아침에 머리를 감아봤다.
우선 샴푸에서 계피 또는 박하, 동충하초 등이 섞인 것 같은 한약재 비슷한 향기가 났다. 싫지 않은, 뭔가 약효가 제법 클 것 같은 기대치를 갖게 하는 향기였다. 젖은 머리칼에 마사지하듯 샴푸를 바른 후, 효과가 더해지길 바라면서 잠시 두었다가 헹궈냈다. 기대에 아주 만족할 만했다. 아침에 감았는데도 빠지는 머리카락이 적었고, 머릿결이 살아나는 게 느껴졌다. 이 제품이 내세우고 있는 그대로 모발에 힘을 주는 샴푸라는 게 정말 느껴졌다. 통상 사용하던 샴푸와는 달리 용량이 200mL로 적었지만, 적은 만큼 딱 적당한 양만 덜어 아껴서 사용해야겠다 싶었다. 이런 마음이 사용 첫날부터 든 샴푸는 근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