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장수 콤비' 미켈슨과 그의 캐디, 25년 동행 마침표

인간 세상에 영원한 건 없는 걸까.

25년간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1승을 함께했던 필 미켈슨(47)과 캐디 짐 매케이(51)가 결별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각각의 이름으로 쓴 '이별' 성명서를 21일 미국 언론들에 함께 보냈다. 미켈슨은 "매케이는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특별한 사람이었다. 앞으로도 그와 그의 가족들과 영원히 우정을 쌓아가며 가까이 지내고 싶다"고 했다. 매케이는 "미켈슨의 경기력은 아직도 세계 정상급"이라며 "앞으로도 그의 성공을 기원하고 그가 우승을 차지할 때 가장 먼저 축하해주겠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단지 "우리 두 사람이 지금이 변화를 줄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5년간 600개 이상의 대회를 함께하며 현역 최장수 찰떡 콤비였던 두사람이 갑자기 결별한 진짜 원인이 따로 있는지 의구심도 일고 있다. 워낙 갑자기 헤어졌기 때문이다. 미켈슨은 지난주 US오픈에 딸의 고교 졸업식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지만, 매케이는 미켈슨이 극적으로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에 대비해 코스 답사를 했다.

현재까지 이들은 2011년 결별한 타이거 우즈(42)와 스티브 윌리엄스(54)처럼 불편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매케이가 다른 선수의 백을 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켈슨은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생인 팀 미켈슨을 캐디로 기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