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천식·아토피… 지나친 청결이 오히려 毒

차라리 아이에게 흙을 먹여라

B 브렛 핀레이·마리클레어 아리에타 지음
조은영 옮김｜시공사 | 412쪽｜1만5800원

"아이 부모들은 끊임없이 질문했습니다. '젖병을 매번 소독해야 하나요?' '비누는 어떤 걸 쓰죠?' 우리는 사람들이 미생물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은 만큼 잘못된 정보도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됐다는 두 저자는 캐나다의 미생물학자다.

이들은 말한다. '아기를 미생물로부터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는 맹신은 좀 버리자. 지나친 청결은 도리어 좋지 않다. 비만, 알레르기, 천식, 아토피, ADHD 같은 선진국형 질병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미생물에 일찌감치 노출될수록 오히려 아이의 면역력과 건강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흙과 가까워지려는 본능을 너무 방해하지 말고, 숲이나 공원에서 자연과 접촉하게 하며, 젖병이나 식기를 매번 까탈스럽게 소독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부모들이여, 유난 좀 떨지 말자'는 얘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