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이소셀' 공개… 이미지센서 반도체 1위 노린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의 핵심인 이미지센서 반도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8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통신기기·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7'에서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ISOCELL)'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미지센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구매해가는 중국 스마트폰 업계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미지센서는 비(非)메모리 반도체의 하나로 카메라에서 영상 정보를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해주는 역할을 한다. 세계시장 규모는 약 100억달러(11조4000억원)다. 애플 아이폰에 납품하는 일본 소니가 시장점유율 45.8%로 1위다. 삼성전자는 세계시장 1위인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이미지센서 반도체에선 2위(19.4%) 업체다.

이미지센서는 최근 스마트폰 외에 자율주행차·드론·의료용 카메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시야 확보와 장애물 감지를 위한 카메라가 수요가 많아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경기도 화성의 메모리반도체 생산 라인을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하며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 허국 상무는 "이미지센서 반도체에서 독자 브랜드를 선보인 것을 계기로 스마트폰 제조사를 포함해 카메라가 장착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매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