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물폭탄' 조심하세요

10일(월) 새벽부터 낮 사이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거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활성화하면서 10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라며 "특히 10일 오전 일부 중부지방엔 국지적으로 시간당 5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이번 비는 '게릴라성 폭우' 성격이 강해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크고, 비가 내리는 곳에선 폭우와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 50~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 영동, 충청, 경북 북부 내륙, 경남 서부, 전라도 30~80㎜(많은 곳 120㎜ 이상), 그 밖의 지역 5~40㎜ 정도다.

한편 휴일이었던 9일 전북 무주에 시간당 최대 49㎜, 서울 도봉구엔 최대 38.5㎜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 불어온 습한 남서풍이 대기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곳곳에 폭우가 내릴 수 있는 '일촉즉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도 "포항·목포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강수량이 부족해 가뭄이 완전 해갈되기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