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4개월 女프로골퍼 최연소 우승

지난 2012년 1월 세계 골프계는 깜짝 놀랐다. 태어난 지 14년 9개월 된 소녀가 호주 여자골프 투어(뉴사우스웨일스 오픈)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여자 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이었다. 이 소녀는 7개월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다시 5개월 뒤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10월부터 85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리디아 고(뉴질랜드·세계 4위)였다.

좀처럼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리디아 고의 기록을 경신한 선수가 나타났다. 2003년 2월생인 아타야 티티쿨(태국·사진)이 9일 14세 4개월의 나이로 LET 타일랜드 챔피언십(태국 파타야)에서 우승한 것이다. 티티쿨은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83타로 2위 아나 메넨덴스(멕시코)를 2타 차로 따돌렸다. 티티쿨은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우승 상금 4만5000유로(약 6000만원)는 메넨덴스에게 돌아갔다.

LET 측은 티티쿨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티티쿨이 리디아 고의 길을 갈지 알 수 없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세계 여자 골프계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소녀를 목격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