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19 14:37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면 양치질을 하고 물을 한 잔 마시는 것으로 일과가 시작된다. 깨끗한 환경 속에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아침에 집 안 청소를 하고 나면 하루의 시작이 상쾌해진다. 밖으로 나와 작은 공원에서 아침 운동을 시작하면 나의 소소한 행복도 문을 열고 나를 맞아들인다. 맑은 하늘, 시원한 아침 공기, 주변의 장미꽃 단지, 푸른 녹음 이런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맞아준다.

소소한 행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나에게 주어진 작은 행복, 어쩌면 이것은 신이 나에게 내린 큰 은총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에 종류가 있을 수 없겠지만 나는 그렇게 분류하고 싶다. 결혼해서 아내를 맞는 것은 큰 행복을 맞는 것이고, 아이들을 맞는 것은 대단한 행복이고, 아이들이 자라서 결혼을 시키는 즐거움 또한 어마어마한 행복이니 어찌 행복의 종류가 없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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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아침에 따뜻한 밥을 지어 식탁을 즐겁게 해준다. 이 또한 즐겁고 행복하지 않는가?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소일거리가 있으니 이 또한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아침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출근하여 내가 보람이 있는 일을 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즐거운가? 내가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경험과 지식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봉사한다고 생각하니 즐겁지 않을 수 없다. 생각해보니 전문직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직업 같다. 난관에 부닥친 기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도움이 필요한 많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생활이니 나 또한 즐거운 것 같다. 이웃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관계를 통한 나의 행복이라는 것을 가끔 실감한다.

비록 '사'자 직업처럼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은 아니지만, 남들이 잘 모르는 곳에서 봉사하니 이 또한 나의 소소한 행복인 것 같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WHERES에 있다. 열심히 일(Works) 하면서 건강(Health)하고, 경제(Economy)적 문제없이 살면서 좋은 관계(Relation)를 유지하며 항상 학습(Study)하면서 산다면 우리는 행복의 세계에서 산다고 할 수 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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