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대신 휴가를 포기하겠다고? NYT 칼럼니스트의 조언

늦어서 고마워

토머스 프리드먼 지음｜장경덕 옮김｜21세기북스｜688쪽｜3만8000원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같은 베스트셀러를 쓴 뉴욕타임스 인기 칼럼니스트의 신작. 한글판 202쪽에는 쉽게 잊히지 않는 사례가 나온다. 2015년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한 해 동안 휴대폰 사용을 포기하는 대신에 다음 중 어느 것을 포기하겠습니까?' 외식(64%), 반려동물(51%), 휴가(50%) 같은 답변이 나왔다. 한국인 응답자의 60%가 '육체적 관계를 기꺼이 포기하겠다'고 답변했다는 구절이 사뭇 충격적이다.

인구 폭발과 인공지능 등 다양한 주제를 주마간산으로 훑고 지나가는 듯한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칼럼 쓰기는 글쓴이의 가치, 우선순위, 열망을 섞는 화학적 합성'처럼 톡톡 튀는 구절을 읽고 있으면, 경청(傾聽)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