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배지' 만든 여고생, 수익금 해군에 기부

천안함 폭침 사건 7주기를 맞아 '천안함 추모 배지'를 만들었던 서울 대동세무고 2학년 최민(17)양과 덕원여고 2학년 이수윤(17)양이 배지 판매 수익금 중 772만원을 해군 유자녀들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이양과 최양은 지난 11일 서울 해군회관을 찾아 해군 장병 유자녀를 위한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두 학생은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을 기리기 위해 정모(正帽)를 쓰고 흰색 정복을 입은 수병의 모습을 형상화한 천안함 배지를 만들었다. 이후 올해 초부터 'Thanks for 772'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원포원(One for One) 기부' 방식으로 배포해 왔다. 배지 한 개를 판매하면, 그 수익금으로 배지 두 개를 만들어 하나는 일반 시민에게 나눠주고, 남는 돈은 기부하는 방식이다. 772란 숫자는 천안함의 선체 번호 PCC-772에서 따왔다〈본지 3월 27일자 A5면〉.

최양과 이양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온·오프라인 캠페인에 사용한 비용, 배지 제작비, 포장비 등을 제외하고 남은 수익금 중에서 의미 있는 숫자인 772만원을 기부했다"며 "매년 기부 내역이 홈페이지에 업로드되는 등 유자녀의 교육을 위해 투명하게 운영되는 재단인 것 같아 바다사랑장학재단에 기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