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 재생 도화지구에 49층 랜드마크

인천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성공 모델로 주목받는 도화지구에 주거 환경이 뛰어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도화지구에 짓는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1개 동 189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74㎡와 84㎡ 두 가지 주택형으로 구성되며, 전량 일반에 공급된다. 오는 18일 인천시청 인근(남동구 구월동 1136-12번지)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인천 원도심 재생 첫 프로젝트

도화도시개발사업(이하 도화지구)은 지난 2006년 시작한 인천 원도심 재생 사업의 첫 프로젝트다. 사업지 전체 규모가 88만1954㎡로 서울 왕십리뉴타운(33만7200㎡)의 2.5배 규모다. 도화지구는 행정·교육·주거복합형 도시를 목표로 개발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이다. 현재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구 내에 입주했고, 2019년에는 인천합동정부청사가 문을 열 예정이다.

주택 공급도 완성 단계다. 지난 1월 도화지구 4블록에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준공공 장기임대주택 '도화 서희스타힐스' 520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내년 2월에는 국내 1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인 'e편한세상 도화' 2653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1897가구까지 공급되면 총 5000가구가 넘는 도화지구 일대가 인천 도심을 대표하는 주거 중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특급 전동열차로 용산까지 35분

교통망도 우수하다. 대중교통의 경우, 단지 입구에서 경인선 도화역과 제물포역이 각각 직선거리로 500m 이내다. 도화역에서 1정거장 구간인 주안역에서는 '특급 전동열차'로 환승이 가능하다. 특급 전동열차는 현재 운행 중인 급행 전동열차보다 정차역을 획기적으로 줄여 이동시간을 단축한 열차다. 주안역에서 용산역까지 3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특급 전동열차는 지난달 7일부터 경인선에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에서 3㎞ 이내에 경인고속도로 도화IC와 가좌IC가 있다. 이를 통하면 차량으로 서울 목동·여의도·시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와 경수산업도로(국도 42호선)를 이용하면 경기 안양·광명·시흥·안산 지역으로 연결된다. 지난 3월에 개통된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가깝다.

◇최고 49층, 맞통풍되는 주상복합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는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장점을 결합했다. 주상복합이지만 전 가구가 최신 아파트처럼 4베이(bay·거실과 방 3개를 전면 발코니 쪽으로 배치) 판상형 구조를 갖췄다. 주상복합의 최대 골칫거리인 환기 문제도 맞통풍 구조 설계를 통해 극복했다. 맞통풍 구조는 주방과 거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바람이 통하는 구조이다.

단지는 '인천의 랜드마크' 자리를 노린다. 우선 높이가 최고 49층으로 인천 도심 주거용 건물 가운데 가장 높다. 여기에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근린광장에는 길이 120m에 달하는 상업시설 '앨리웨이 인천'이 개발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초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현장 바로 앞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현재 사업지 모습과 함께 앞으로 들어설 아파트의 모습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VR(가상현실)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1개월 남짓한 사이에 약 8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8·2부동산 대책에서 인천이 빠진 점도 호재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거주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