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증가… 편법땐 엄중대처"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8·2 부동산 대책으로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한도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은행 등 금융회사가 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 등으로 편법 대출을 하는 것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은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받지 않는다.

진 원장은 21일 금감원 간부회의에서 "8·2 부동산 대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금융권 가계대출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나, 일부 대출자가 LTV·DTI 규제 강화로 줄어든 주택담보대출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대출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가계대출 증가세가 재연될 수 있어 신용대출에 대해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5880여억원이 늘어 증가세가 가파르다. 진 원장은 또 "가계대출과 달리 개인사업자 대출은 부동산 임대업을 중심으로 최근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규제 회피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