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성 피부질환 ‘한포진’ 오해와 진실 Q&A

명확한 원인이 없는 터라 초기에 잘못된 치료를 받은 후 병원을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성화된 경우 까다롭고 치료 기간도 길어집니다. 그래서 한포진과 치료 과정에 대해 환자분들도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한포진에 대한 잘못된 오해들을 정리해서 모아 봤습니다.

한포진은 전염되나요?

한포진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염은 되지 않습니다. 증상이 유사한 무좀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인데 전염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한포진은 면역력 이상으로 나타는 피부질환이라 전염되지 않습니다.

물집을 터트려야 하나요?

물집을 터트리지 않아도 한포진이 나아지면 함께 없어집니다. 단지 너무 넓거나 크다면, 터트려서 물을 빼주는 것이 통증 및 부종에 도움이 됩니다. 혼자 터트리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한의원을 통해 제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한증이 있는 사람만 걸리나요?

과거엔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과거엔 손과 발에 땀구멍에서 생기는 염증으로 봤지만 과학이 발달되며 다한증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손·발에 땀이 한포진을 악화시키는 사례는 종종 있습니다.

내버려 두면 낫지 않나요?

한포진은 본질적 요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스스로 완치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초기에 여러 원인에 따라 증세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데 이때 내버려 둬 만성화되면 난치성 질환이 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손·발톱의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여러 요인으로 혈액순환이 바르게 작동하지 않으면 인체의 면역력은 떨어집니다. 실제 한포진 환자들 중에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손·발에만 생기는 이유도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으면 먼저 심장에서 먼 손·발이 영향을 받습니다.

한포진은 순환장애로 인한 피부질환이므로 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치료가 핵심입니다. 한약으로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바로잡고, 약침으로 환부를 직접 치료하며, 침과 뜸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습하고 더운 여름에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땀을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력 회복을 위해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한포진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