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베스트셀러-중국] 엄마도 黨도 모르는 비밀

미국 소설 '닥터스'와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합친 것쯤에 해당하는 중국 청춘 소설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1990년대 베이징의 한 의대에 입학한 한 청년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개혁·개방의 격랑이 덮쳤던 1990년대 중국 젊은이들의 고민과 갈등, 시대상을 담아냈다. 주인공 추이수이와 그 친구들은 인술을 펼치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든 중국을 떠나고 싶어 의대를 선택한 청년들이다. 의대생이 된 그들은 무지막지한 숙제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흥청망청 술에 취하고 전자오락에 빠져 밤을 새우고 때로는 열정적인 섹스로 욕망을 식히고 군사훈련을 이수하는 일상 속에서 '엄마도 당(黨)도 모르는' 고민과 비밀을 쌓아간다. 중국 역사상 유례가 없는 변화의 시대를 통과하는 청년들의 고독과 욕망, 심리적 혼란을 힘 있고 유쾌한 필치로 그려냈다. 1971년 베이징에서 태어난 저자는 베이징의 한 의대에서 박사 학위까지 땄다. 이후 미국의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하고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