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히 체크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화이트닝 관리도 하지만 잡티나 색소 침착이 어느새 진행되어 자리 잡을 때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가을로 들어설 무렵이면 거뭇한 기운을 부쩍 느끼는 부위가 생기면서 보습을 강화하거나 셀프 케어를 찾아보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색소 침착이나 잡티 케어를 할 수 셀프케어 전용 제품인 아크로패스 스팟 이레이저 애플존 패치를 테스트해봤다.
제품 설평
마이크로니들 패치 브랜드인 ‘아크로패치’의 신제품인 ‘스팟 이레이저 애플존 패치’는 보습력이 뛰어난 히알루론산과 색소침착, 잡티 케어에 효과적인 트라넥사믹애씨드, 나이아신아마이드, 아스코빅애씨드, 레스베라트롤 등을 하이드로콜로이드 습윤 패치 위에 머리카락보다 얇은 초극세한 마이크로니들의 형태에 담아 건조한 제품이다. 스팟 이레이저 애플존 패치는 아크로패치만의 독창적인 마이크로니들패치 제조기술을 적용해 유효성분의 피부 전달력을 극대화했다.
테스터 - 우영희(30대)
피부 타입 - 자극에 약한 민감성의 악건성 피부
사용감
애플존 전용 패치로 불투명한 흰색의 하이드로콜로이드 패치를 세안 후 잡티나 기미가 올라오기 쉬운 눈 밑부터 광대뼈 라인에 붙이면 된다. 하이드로콜로이드 패치는 이전에 사용해본 마이크로니들 패치보다 좀 더 탄력감이 느껴졌고, 중앙의 마이크로니들이라 불리는 초미세의 돌기들은 처음 볼에 닿을 때는 약간 따끔한 느낌을 주지만 30분쯤 지나면 니들의 느낌은 서서히 사라진다. 저녁에 붙이고 아침에 떼는 방식으로 총 6일을 테스트해봤다.
총평
애플존의 피부 굴곡에 딱 맞는 밀착력을 갖춘 패치로 패치 자체의 밀착력도 좋았다. 밤에 붙이고 아침에 떼어낼 때까지 빈틈이 생기지 않았고, 밀착력이 좋아서 떼어낼 때 신경을 써야 할 정도였다. 손끝으로도 느껴지는 미세한 마이크로니들은 피부에 직접 닿으면서 융해되어 떼어내고 보면 일반 습윤 패치처럼 촉촉함만 남는다.
1~2회 사용으로는 드라마틱한 효과는 기대할 수 없지만, 패치를 사용해주면서 광대 부분의 피부 표면이 매끄러워졌고 보습감도 확실히 좋아졌다. 색소침착이 막 생길 듯한 피부에 붙이면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제품이다.
뽀루지가 난 자리가 거뭇한 상태로 변할 때 붙이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테스터 - 김경은(20대)
피부 타입 - 수분 부족형 지성 및 트러블성 피부
사용감
곡선이 있는 커브 모양의 패치라서 애플존에 붙이기 용이했고, 눈가나 입가의 곡선에도 적당하게 맞았다. 하지만 아크로패스의 다른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비해 두껍고 사용감이 있는 편이라서 적응하는 데 약간 시간이 걸렸다. 패치에 돌기처럼 나 있는 마이크로니들을 피부에 눌러주는 방식이지만 레이저토닝에 비하면 통증의 거의 없고 살짝 따끔한 정도였다.
총평
주름이나 탄력 저하만큼이나 얼굴에 세월의 흔적을 나타내는 것이 잡티나 기미와 같은 색소침착이다. 나 같은 경우는 잡티가 없고 피부가 하얀 편인데도 애플존은 한 톤 밝게 베이스메이크업 해준다. 밝고 환한 애플존은 동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피부과에 가서 미백 레이저를 받지 않고도 애플존의 색소침착을 완화해주는 제품이었다. 마이크로니들의 길이가 진피층까지 유효성분이 도달하기는 힘들겠지만, 주로 얕은 표피층에 자리 잡고 있는 잡티나 기미 등의 색소침착 개선에는 효과적이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다른 니들 패치에 비하여 두껍고 커서 불편한 감이 있고 제품을 사용하고 나서는 자외선 차단을 꼼꼼히 해줘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피부 겉에만 바르는 보존제와 화학 첨가물이 많은 화장품이 아닌 피부 깊숙이 효과적이고 화학성분 없이 유효성분만으로 만들어져서 안전하다는 점에서 홈케어 미백 제품으로 추천할 만하다.
테스터 - 성진선(50대)
피부 타입 -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성 쪽으로 기울어지는 복합성 피부
사용감
밀착해서 붙이기만 하면 되는 데다 패치를 붙이고 있어도 눈에 잘 띄지 않고, 떼기도 쉬워서 사용부터가 편리했다. 다소 짙어진 피부 색소와 잡티는 부착 후 즉각 효과가 나타나진 않았고 1주간 정도 부착해 보니 옅어진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총평
이미 아크로패스 에이지리스 리프터에서 경험한 바 있지만, 이번의 스팟 이레이저 애플존 패치 또한 색소침착과 잡티제거에 유효한 성분 자체가 마이크로니들화 되어있어서 각질층을 뚫고 고스란히 피부 속에 스며들어 가는 것 같았다. 사용법에는 2시간 이상 부착을 권하고 있지만, 애플존의 색소가 다소 짙은지라 아예 잠자리 들기 전 2패치씩 양쪽에 붙이고 아침에 일어나 떼어냈다. 그렇게 연속해서 1통(6매입 12패치)을 모두 사용해보니 피부의 색소와 잡티가 나날이 옅어지는 게 확실했다.
눈 아래 광대뼈 부분으로 얼굴의 어떤 곳보다 눈에 띄는 애플존의 피부가 점점 깨끗하게 맑아지는 효과가 느껴지면서 붙일 때의 따끔한 느낌조차 즐거워졌다. 유효성분이 하나도 손실되지 않고 피부 속 깊이 뚫고 들어가 수분과 용해되어 명칭 그대로 '이레이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았다. 다만 세안 후 물기를 제거하고 바로 패치를 부착해야 하는데, 그러면 패치 주변의 피부(특히 피부가 얇은 눈가)가 땅기는 게 문제였다. 패치 주변으로 토너며 에센스를 살짝 발랐는데도 시간이 흐르면서 패치 안으로 스며들어 들뜨기도 했다. 패치가 좀 더 넓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