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대사관 개방·덕수궁 음악회… 10월엔 정동야행

매년 봄·가을 정동 일대에서 열리는 역사문화 기행인 정동야행(貞洞夜行·홈페이지 culture-night.junggu.seoul.kr)의 올가을 프로그램이 다음 달 13~14일 진행된다. 덕수궁, 정동극장, 서울역사박물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등 정동 일대 역사문화 시설 35곳이 참여한다.

서울 중구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10월 12일)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이 대한제국 선포 의식에서 중요한 의물(儀物)로 다룬 푸른 옥으로 팔찌를 꾸며보고, 황제 즉위식 날 밤 한양을 온통 밝혔다는 색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평소 일반에 개방하지 않는 시설을 만나는 것이 야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아름다운 한옥과 정원을 품고 있는 성공회 성가수녀원은 13일 오후 2~4시, 19세기 양식의 옛 공사관 건물과 영국식 정원이 빼어난 주한 영국대사관은 오후 3~5시 공개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14일 오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건물 외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 아트인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13일 오후 6시 40분부터 고궁음악회가 열린다. 가수 김광석이 참여했던 그룹 '동물원'과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이 출연해 포크와 재즈 음악을 들려준다. 야행 시간은 13일 오후 6~10시, 14일 오후 2~10시다. 문의 (02)3396-8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