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3단 변속 드라이버'… 아이언처럼 주무르다
입력 : 2017.10.20 03:05
PGA '올해의 선수' 토머스, CJ컵 열린 나인브릿지 클럽 마음껏 공략
코스 따라 300~360야드까지 드라이버샷 조절… 1R 9언더 단독 선두
"어머, 나쁜 사람 아녜요?"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코스를 유린하듯 이글과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년 여성 갤러리가 '엉뚱한' 감탄사를 터뜨렸다. 178㎝, 66㎏의 날씬한 체격으로 날리는 350야드 장타와 공기놀이 하듯 정교한 웨지샷. 골프 마법사가 따로 없었다. 함께 경기하던 배상문이 "코스가 쉬운데 나만 못 치는 건가 하는 조바심이 생겼다"고 할 정도였다.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코스를 유린하듯 이글과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년 여성 갤러리가 '엉뚱한' 감탄사를 터뜨렸다. 178㎝, 66㎏의 날씬한 체격으로 날리는 350야드 장타와 공기놀이 하듯 정교한 웨지샷. 골프 마법사가 따로 없었다. 함께 경기하던 배상문이 "코스가 쉬운데 나만 못 치는 건가 하는 조바심이 생겼다"고 할 정도였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CJ컵(총상금 925만달러·약 105억원)이 막을 올린 19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7196야드). 지난 시즌 5승을 거두며 PGA 투어 상금왕에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까지 챙긴 '올해의 선수' 토머스를 따라붙어 봤다. 그는 이날 1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토머스는 오전 8시 30분 배상문, 팻 페레스(미국)와 함께 출발했다. 맑고 따스한 데다 가벼운 뒷바람이 불었다. 공격적인 장타쇼를 예고하는 날씨였다.
토머스는 "이른 시간인데 많은 팬이 몰렸다. '배상문 인기가 대단한 것 같으니 우리도 잘 쳐서 인기몰이를 해보자'는 농담을 페레스와 나눴다"고 했다. 실제론 '까치발 샷'으로 장타 치는 토머스를 보러 온 팬들이 더 많아 보였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토머스는 첫 홀에서 보기를 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팬들이 거슬리는 듯했다. 그와 그의 캐디는 '노 카메라, 노 플래시'를 자주 외쳤다. 이 대회까지 11주 동안 9개 대회를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지친 토머스를 깨운 건 장타 본능을 살릴 수 있는 파 5홀이었다. 그는 이날 4개의 파 5홀에서 이글 2개와 버디 2개로 6타를 줄였다.
첫 파 5홀인 12번홀(598야드)에선 가볍게 투온에 성공해 3m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원온을 시도할 수 있는 파 4홀인 14번홀(353야드)에서 그의 비거리의 위력을 알 수 있었다. 토머스는 드라이버로 홀 7m 거리에 공을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저래도 되는 거야?" "골프 너무 쉽게 치네" 하는 팬들 탄성이 들렸다. 토머스는 드라이버를 아이언 다루듯 했다. '3단 변속' 드라이버 샷도 가능했다. 마음먹고 때릴 땐 '까치발 샷'에 피니시 자세가 제대로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공에서 폭탄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중간 정도 힘으로 쳐도 320~330야드가 나왔다. 정확성에 치중할 때도 300야드를 넘겼다.
웨지로 '묘기'에 가까운 샷도 보여줬다. 15번홀(파 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놓쳤지만 그린 옆 러프에서 공을 띄워 치는 로브샷을 홀에 직접 넣어 버디를 잡았다. 16번홀(파 4)에서는 굴리는 러닝 어프로치로 홀에 집어넣어 또 버디를 잡았다. 왼쪽과 오른쪽 '더블 페어웨이'가 있는 18번홀(파 5·568야드)에서는 어마어마한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을 함께 보였다. 숲을 넘겨야 하는 왼쪽 페어웨이로 360야드짜리 드라이버를 날린 뒤, 142야드 거리에서 피칭 웨지로 홀 60㎝에 붙였다. 그가 5개 홀에서 6타를 줄이자 팬들은 "토머스"를 연호했다.
한국 투어에서 뛴 경험이 있는 마크 레시먼(호주)을 비롯해 5명이 공동 2위(6언더파)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민휘가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12위(4언더파)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경주가 공동 20위(3언더파), 김시우와 김경태가 공동 30위(2언더파), 배상문·안병훈·이경훈·최진호가 공동 38위(1언더파)였다.
토머스는 오전 8시 30분 배상문, 팻 페레스(미국)와 함께 출발했다. 맑고 따스한 데다 가벼운 뒷바람이 불었다. 공격적인 장타쇼를 예고하는 날씨였다.
토머스는 "이른 시간인데 많은 팬이 몰렸다. '배상문 인기가 대단한 것 같으니 우리도 잘 쳐서 인기몰이를 해보자'는 농담을 페레스와 나눴다"고 했다. 실제론 '까치발 샷'으로 장타 치는 토머스를 보러 온 팬들이 더 많아 보였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토머스는 첫 홀에서 보기를 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팬들이 거슬리는 듯했다. 그와 그의 캐디는 '노 카메라, 노 플래시'를 자주 외쳤다. 이 대회까지 11주 동안 9개 대회를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지친 토머스를 깨운 건 장타 본능을 살릴 수 있는 파 5홀이었다. 그는 이날 4개의 파 5홀에서 이글 2개와 버디 2개로 6타를 줄였다.
첫 파 5홀인 12번홀(598야드)에선 가볍게 투온에 성공해 3m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원온을 시도할 수 있는 파 4홀인 14번홀(353야드)에서 그의 비거리의 위력을 알 수 있었다. 토머스는 드라이버로 홀 7m 거리에 공을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저래도 되는 거야?" "골프 너무 쉽게 치네" 하는 팬들 탄성이 들렸다. 토머스는 드라이버를 아이언 다루듯 했다. '3단 변속' 드라이버 샷도 가능했다. 마음먹고 때릴 땐 '까치발 샷'에 피니시 자세가 제대로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공에서 폭탄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중간 정도 힘으로 쳐도 320~330야드가 나왔다. 정확성에 치중할 때도 300야드를 넘겼다.
웨지로 '묘기'에 가까운 샷도 보여줬다. 15번홀(파 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놓쳤지만 그린 옆 러프에서 공을 띄워 치는 로브샷을 홀에 직접 넣어 버디를 잡았다. 16번홀(파 4)에서는 굴리는 러닝 어프로치로 홀에 집어넣어 또 버디를 잡았다. 왼쪽과 오른쪽 '더블 페어웨이'가 있는 18번홀(파 5·568야드)에서는 어마어마한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을 함께 보였다. 숲을 넘겨야 하는 왼쪽 페어웨이로 360야드짜리 드라이버를 날린 뒤, 142야드 거리에서 피칭 웨지로 홀 60㎝에 붙였다. 그가 5개 홀에서 6타를 줄이자 팬들은 "토머스"를 연호했다.
한국 투어에서 뛴 경험이 있는 마크 레시먼(호주)을 비롯해 5명이 공동 2위(6언더파)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민휘가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12위(4언더파)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경주가 공동 20위(3언더파), 김시우와 김경태가 공동 30위(2언더파), 배상문·안병훈·이경훈·최진호가 공동 38위(1언더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