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스페셜을 통해서 소개된 새롭게 떠오르는 힐링 여행지 야마가타 현. 중견 배우 최준용과 민지영은 야마가타에서 오감만족 힐링 여행을 경험했다. 하구로산 트레킹과 교쿠센지 좌선체험을 끝마친 그들이 향한 곳은 어디일까? 야마가타의 다음 힐링 여행지로 떠나보자.
야마가타의 소울 푸드 스카야끼
최준용과 민지영은 출출해진 배를 붙잡고 여행 첫날의 만찬을 즐기기 위해 124년 전통의 고깃집으로 향한다. 아기자기한 그릇에 색감을 살린 전채요리가 먼저 나왔는데 치즈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요리의 정체는 바로 야마가타의 특산품인 토란으로 만든 찜이다. 야마가타는 예로부터 토란으로 만든 향토 요리가 발달했다고 한다.
멀리서 찾아온 최준용과 민지영을 위해 인심 좋은 주인이 특별한 음식을 대접한다. 야마가타의 소울푸드라고 불리는 '이모니'라는 음식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토란탕으로 볼 수 있다. 해마다 가을이면 야마가타에선 6미터가 넘는 초대형 냄비에 토랑탕을 끓여 나눠먹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벌써 29년째이며 이모니를 끓이는 냄비가 어찌나 큰지 중장비를 동원해 요리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축제 기간에만 쓰이는 토란의 무게만 해도 3톤이 넘는다고 한다.
이모니가 야마가타의 소울 푸드라면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스키야끼이다. 스키야끼의 주재료는 소고기와 각종 채소다. 요리하는 방법은 먼저 달궈진 불판에 소고기를 굽고 고기가 익을 때쯤 간장소스를 부어 졸여낸다. 익은 고기를 달걀 소스에 적셔 맛본 다음 불판에 다시 각종 채소와 면, 버섯, 두부 등을 올려 고기와 함께 구워먹는다.
스끼야키를 먹을 때 꼭 필요한 것은 바로 달걀이다. 오리알만 한 크기의 야마가타의 달걀은 신기하게도 건강한 달걀의 상징이라는 쌍란이다. 익힌 소고기를 달걀에 적셔 먹는 이유는 뜨거운 고기를 한 번 식히고 간장의 짠맛을 중화시켜 간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촬영 당시는 풀밭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사실 자오산은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지리적 특성상 겨울 스포츠가 발달한 야마가타의 자오산 일대는 우리나라 용평 스키장의 3배 규모로 4월 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어 시즌 때는 100만 명 이상이 몰린다고 한다. 스키와 함께 유명한 것이 바로 수빙이다. 나무 전체가 눈에 덮혀 조각상처럼 보이는 수빙은 겨울 자오산을 대표하는 특별한 볼거리이다.
일본하면 역시 온천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자오산에도 명품 노천탕 자오 온천이 1,9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옥빛을 띠고 있다. 옛날 화살을 맞은 무사가 이곳에서 씻었더니 상처가 씻은 듯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특히, 한 번에 200명이 들어갈 수 있다는 대 노천탕은 자오산 중턱에 있어 빼어난 운치를 자랑한다.
자오 온천 대 노천탕의 특징은 계곡의 하류가 남탕이고 상류가 여탕이라는 점이다. 태어나서 노천탕은 처음이라는 민지영은 선녀가 된 느낌이라며 환상적인 느낌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감탄했다. 또한, 몸이 지친 것은 물로 마음마저 힐링이 되는 기분이라며 자오 온천을 명소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