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거리, 다랑논이 펼쳐진 고산 풍경, 그리고 소수민족 문화 체험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곳. 국내 여행객들에겐 다녀온 사람들이 다시 찾는 베트남 사파가 한 방송을 계기로 숨은 매력을 드러내며 베트남 여행의 또 다른 선택지가 되고 있다.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350km 떨어진 사파는 베트남이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시절인 20세기 초 프랑스 정부 관리들을 위한 휴양지로 개발되었다. 9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에서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는 물론 외국 여행자들에게 신비로운 자연경관으로 알려졌다. 사파 중심지인 사파 타운에서는 사파 성당을 중심으로 유럽식 건물들이 조성되어 베트남 하면 생각나는 일반적인 모습 외에 이색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사파는 해발 1650m의 산악지대다. 그중 해발 3143m의 판시판산은 베트남 최고봉으로 인도차이나의 지붕으로 불린다. 백두산의 높이가 2744m인 것을 고려하면 판시판산 정상 등정은 매우 어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작년 초 세계에서 가장 큰 고도차(1410m)를 자랑하는 케이블카가 완공되어 운행 중이다. 고산병을 주의하며 케이블카에서 내려 300m 정도만 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판시판산 외에도 사파 동남쪽 함롱산을 트레킹 할 수 있다. 함롱산은 산자락의 지형에 맞춰 공원이 조성되어 난 화원, 유럽 화원, 벚꽃 숲 등 베트남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난초를 감상할 수 있다.
사파에는 흐멍족, 자오족, 따이족 등 고산족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사파 시장에서 소수 부족들의 전통 공예품과 그들의 춤과 노래를 볼 수도 있고, 깟깟 마을 트레킹을 통해 소수민족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다. 다랑논에서 쌀과 옥수수를 재배하며 살아가는 흐멍족을 가까이서 경험하면 자연과 사람들의 조화를 느끼게 된다.
일성여행사 오붓이 투어에서는 내달 4일 출발하는 사파 여행상품을 판매 중이다. 판시판산 트레킹과 소수민족 마을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여행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oboosi.com)나 전화(02-735-1149)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