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빠진 차량 운전자 구출… 고교생 3명 'LG의인상'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승용차에 탄 채로 호수에 빠진 여성을 구한 김지수(18)·성준용(18)·최태준(18)군에게 LG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김군 등 3명은 지난 1일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주변을 지나다 '살려 달라'는 비명을 듣고 호숫가로 달려갔다. 호수에선 한 여성이 가라앉는 승용차를 밖에서 붙잡은 채 허우적대고 있었다. 주변 사람 누구도 선뜻 물에 뛰어들지 못했지만, 셋은 호수에 뛰어들어 여성을 물 밖으로 구조해냈다. 덕분에 이 여성은 별다른 부상도 입지 않았다.

3명은 강원체육고 소속 수영·수구 선수였다. 이들은 "주변에서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우리가 아니면 구하지 못할 것 같았다"며 "학교에서 평소 생존 수영과 인명 구조를 배워 그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 측은 "수영을 잘하더라도 수심이 깊은 호수에 뛰어들어 사람을 구조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과 침착한 대처가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총 56명이고, 이 셋은 최연소다. 이 상은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