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화재… 국제선 지연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과 직원 300여명이 대피하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20분쯤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 1층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터미널 1층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약 20분 만인 오후 4시 40분쯤 화재를 진화했다. 공항 내부에 승객과 직원이 긴급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관계자는 "화재 당시 건물에 있던 승객과 직원 300여명이 연기를 피해 공항 밖으로 대피했다"고 했다. 소방 관계자는 "작업자가 용접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화재로 김포에서 출발해 일본 오사카, 도쿄 하네다 등으로 향하는 국제선 여객기 4편의 운항에 한 시간 이상 차질이 생겼다. 오후 5시 45분에 이륙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일본 간사이행)의 출발이 2시간쯤 연기됐고, 7시 30분 출발 예정이었던 대한항공(일본 하네다행) 역시 한 시간쯤 출발이 지연됐다. 김포공항 측에 따르면 불은 약 30분 만인 오후 4시 50분쯤 완전히 진화됐지만 연기를 건물 밖으로 빼내는 작업이 필요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겼다고 했다. 공항 관계자는 "연기를 빼내야 해 항공기 운항에 다소 차질이 있겠지만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차례대로 운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